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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괴담' "중국산 김치 먹거나, 감염자 눈 마주쳐도 걸린다?"
우한폐렴 '괴담' "중국산 김치 먹거나, 감염자 눈 마주쳐도 걸린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29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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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러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근거없는 괴담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중국산 김치를 먹거나 감염자 눈만 마주쳐도 신종 코러나바이러스감염증에 걸린다는 식의 괴담이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한국인 확진환자들이 경미한 증상 또는 무증상으로 공항 검역을 통과하자 공기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괴담이 돌지만, 모두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감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괴담은 독버섯처럼 자라나 잘못된 정보를 퍼트린다. 이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국민들 몫이다.

괴담은 감염병 대응을 무력화시킨다. 질병관리본부와 감염병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괴담을 파헤 쳐본다.

-중국산 김치와 식자재를 먹으면 정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경로는 감염자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점막으로 들어가야 가능하다. 김치를 통한 전파 위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중국산 김치가 현지에서 만들어지고 국내로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기간에 바이러스가 생존할지 불분명하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중국산 김치를 먹고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감염자와 눈만 마주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걸린다는 일명 각막감염이 근거가 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전파경로는 감염자와 2미티 안에 있으면서 비말이 호흡기로 들어간 경우라고 수차례 설명해왔다. 물론 이 비말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서 안구 점막, 코로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눈을 쳐다봤다고 해서 감염되는 건 전혀 아니다.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게 위험한 것인지, 단순히 감염자 눈을 쳐다봤다고 해서 전염이 일어난다는 건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다.    

-무증상(잠복기) 상태에서 감염이 일어나는가.

▶지금까지 그런 사례는 없었다. 무증상 상태에서는 바이러스 양이 적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도 무증상 감염이 생기지 않았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현재까지는 없다. 설사 무증상 전파가 가능하다고 해도 전염력은 매우 낮을 것이다. 감염내과 의사들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말한다. 현재 비말을 통해 감염이 일어난 사례를 봐도 바이러스 활동성이 높았을 때이다. 바이러스가 잠복기일 때는 전염력을 보이지 않는다.

-공기 전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걸릴 수 있나.

▶일부 외신이 중국 보건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진 내용이다.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 확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와 메르스 때처럼 비말 접촉이나 호흡기 전파로만 감염이 생겼다. 공기 전파가 일어난다고 보기 어렵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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