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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또 사상 최대 실적…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LG생활건강, 또 사상 최대 실적…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1.2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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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차석용 매직'이 또 다시 통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04년 차석용 부회장이 영입된 이후 15년 연속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후' '숨' '오휘' 등 럭셔리(고급) 화장품 사업의 호조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29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17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2%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조6854억원과 7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13.9%씩 늘어난 것이다. 

4분기 기준으로는 2조13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최초로 분기매출 2조원을 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3% 증가한 24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분기, 59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 등 중국발 리스크(악재)에도 럭셔리 브랜드 후·숨 등의 꾸준한 성장세가 LG생활건강의 '실적 고공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004년~2019년 전사 매출 및 영업이익 실적

중국·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호조로 해외사업이 48%의 고성장을 이루는 등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도 주효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 '에이본'(Avon)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서 북미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기대감을 높였다.

LG생활건강은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및 중국 전자상거래법 실시로 인한 불확실성·홍콩 사태 장기화 등 국내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부문별 사업 실적을 보면 '뷰티(화장품)사업'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897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후'는 지난  2018년 국내 화장품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도 2조5836억원을 달성해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 밖에 숨·오휘의 고가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의 고성장이 이어졌고, 더마화장품 'CNP' 또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후 비첩 자생에센스

생활용품 사업의 경우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한 1조 48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4.6% 성장한 1260억원을 달성했다.

음료사업은 코카콜라·스프라이트·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가 실적을 견인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1%와 12.1% 증가한 1조4514억원과 1,52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경쟁 심화로 포화 상태에 이른 화장품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을 이끄는 차 부회장의 남다른 리더십이 LG생활건강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화장품의 호조가 지난해 LG생활건강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특히 전년 대비 중국 화장품 사업과 면세점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올 1분기도 60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근 시진핑 방한 소식으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페렴) 복병을 만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린 LG생활건강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9250원이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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