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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 … 반도체 판매 늘어
1월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 … 반도체 판매 늘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30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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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0.1.22
22일 부산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0.1.22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2p 상승한 76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2019년 9월 71, 10월 72, 11월 74로 3개월 연속 올랐다가 12월 보합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전에 이뤄져 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가 늘며 전자·영상·통신장비(10p)가 상승했고, 반도체와 운송장비의 설비수주가 증가하며 기타 기계·장비(5p)가 올랐다. 완성차 업체의 파업 등으로 하락한 자동차(-6p) 등은 제조업 업황BSI 상승폭을 제한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월대비 3p 오른 8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83)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은 1p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5)이 5p 올라 2018년 1월(86)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내수기업은 1p 오른 71이었다.

제조업의 2월 업황전망BSI는 4p 상승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3p), 기타 기계·장비(7p), 화학물질·제품(7p) 등이 오른 결과다. 대기업은 6p 오른 85, 중소기업은 2p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은 2p 올라 85, 내수기업은 5p 상승해 73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비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전월대비 5p 내렸다. 건설업(-9p)은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건설 수주 감소로, 정보통신업(-9p)은 줄어든 IT시스템 관련 공공부문 수주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p)은 건설 설계와 감리 수요 하락의 영향으로 비제조업 체감경기를 얼게 했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전망BSI는 1p 떨어졌다. 춥지 않은 겨울 날씨로 도시가스 판매가 부진해 전기·가스·증기(-12p)가 크게 떨어지고,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p) 등이 하락한 결과다.

1월 전(全) 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2p 올랐다. 전산업 업황BSI는 지난 2019년 9월(72)부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산업 2월 업황전망BSI도 1월보다 2p 상승한 76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2.8p 상승한 95.7이었다. ESI는 기업(BSI)과 소비자(CSI) 등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ESI는 2019년 7월(89.6), 8월(88.8) 내렸다가 9월(91.7) 상승 전환했다. 이후 10월(91.1) 하락한 뒤 11월(91.9)부터 3개월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6p 오른 94.3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결과는 우한폐렴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이달 BSI 조사 기간은 13~20일이었는데, 우한폐렴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시점은 20일 오후였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달 우한폐렴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다음 달 조사는 11~18일 하는데 이때까지 우한폐렴 파급력이 얼마나 확대 또는 축소되느냐에 따라 기업이 받는 심리적인 충격이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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