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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성장률 2.0% … 제조업가동률은 21년 만에 '최저'
작년 경제성장률 2.0% … 제조업가동률은 21년 만에 '최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31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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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평균가동률이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산업생산능력이 하락함에 따라 경제성장률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2.9%로 2018년 73.5%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IMF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제조업평균가동률이 67.6%를 기록한 이후 21년 만의 가장 낮은 수치다. 외환위기 당시 기업 부도사태로 수많은 중소기업과 공장들이 문을 닫았던 시기 때와 비슷할 정도로 지난해 제조업가동률이 떨어진 셈이다.

제조업가동률 하락은 수출 부진으로 생산과 출하가 줄고 재고가 쌓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전년대비 0.7% 감소해 1998년 6.4% 감소 이후 21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24개 제조업 업종 중 담배 제조업 등 7개를 제외하고 17개 제조업 분야의 생산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자부품 제조업 생산은 전년대비 12.1% 감소했으며 영상 및 음향기기 제조업도 24%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수 목적용 기계제조업과 자동차 제조업 생산도 각각 12.4%, 2.9% 감소했다. 반도체는 전년대비 12.1% 증가했으나 2018년 20.2%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광공업 출하도 감소했다. 수출 출하가 전년대비 0.8% 증가했으나 내수 출하가 2.3% 감소하면서 전체 광공업 출하는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제조업가동률과 광공업생산지수가 IMF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성장률도 뚝 떨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2.0%에 그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8%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성장추이를 보더라도 2017년 3.2%에서 2018년 2.7%, 2019년 2.0%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조업평균가동률이 많이 떨어져있다는 건 제대로 생산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나마 생산해도 제고로 쌓이기 때문에 지금 생산을 이끌어가는건 대부분 제고이며, 생산해도 제고로 쌓여서 이게 생산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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