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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에 버리세요 … 의료용 재생섬유 만들어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에 버리세요 … 의료용 재생섬유 만들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2.0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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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제공)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올 하반기부터 아파트를 비롯한 전국 모든 공동주택에 '무색 페트병'을 따로 분리배출하는 전용 수거함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무색 폐(廢) 패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오는 2022년까지 버려진 페트병 연간 10만t을 높은 품질의 재생원료로 재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무색 페트병을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은 이미 국내 업체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물질이 섞이는 문제 등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던 실정이었다.

이에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 도입과 함께 민간과 머리를 맞대고 깨끗한 페트병 회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무색 페트병 재활용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은 의료용 재생섬유 생산을 위해 연간 2.2만t의 버려진 페트병을 일본·대만 등지에서 수입해 오고 있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거쳐 국내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정착되면 점진적으로 폐페트병 등 폐기물 수입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유통망을 활용한 폐페트병 역회수가 대표적인 방안이다. 환경부는 스파클, 한국청정음료, 동천수, 산수음료 등과 함께 깨끗한 폐페트병을 자체 유통망으로 역회수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이달 중 체결하기로 했다.
 

무색 폐페트병 별도배출 사업은 이달부터 서울·부산·천안·김해·제주·서귀포 등 6개 지자체에서 우선 시행에 들어간다. 서울에서는 노원구·도봉구·성북구 등 환경부 검증을 거친 25개 자치구에서 중점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공동주택과 거점수거시설에는 별도 수거함을 설치하며, 단독주택에는 무색 폐페트병을 따로 담을 수 있는 투명한 봉투를 배부한다. 배출 방식이나 요일은 각 지자체 별로 다르기 때문에 사는 곳의 규정을 참고해야 한다.

시범사업의 성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올 하반기부터 무색 페트병 분리배출을 전국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올 하반기부터 전국 공동주택 시행과 내년부터 전국 단독주택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과 함께 추진하는 폐페트병 역회수 협력사업은 매월 역회수량만 10~3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배송주문을 할 때 '페트병 회수'를 요청하면, 판매업체가 신제품을 배송하면서 폐페트병만 다시 가져가는 방식이다. 회수된 페트병 대부분은 의류용 장섬유로 탈바꿈하게 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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