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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이 주는 완벽한 영화적 경험! <1917>과 <그래비티>
거장들이 주는 완벽한 영화적 경험! <1917>과 <그래비티>
  • 전해영 기자
  • 승인 2020.02.05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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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벽한 체험의 세계를 선보이는 영화들이 주목받고 있다. <1917>과 <그래비티>가 그 주인공.

먼저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영화 <1917>이 선보인 놀라운 몰입감에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흥행 수익 2억 불 돌파와 함께 끝없는 어워드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1917>은 장면의 끊김 없이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원 컨티뉴어스 숏’(one continuous shot)으로 구성된 영화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원 컨티뉴어스 숏’은 한 번에 촬영하는 ‘원 테이크’(one take)와는 달리 장면을 나누어 찍은 후 이를 다시 이어 붙여 한 장면으로 보이게 하는 기법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촬영팀은 작은 차에 타고 촬영하며 400미터를 달리고, 다시 코너에서는 내려 카메라를 들고 찍기도 했다.

또한 야외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조명이 아닌 자연의 빛에 의존해야 했고, 장면의 연속성을 위해 완벽한 순간에만 촬영이 허락됐다.

이에 대해 샘 멘데스 감독은 “관객들이 이 젊은 병사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놓였는지 직접 느끼는 것이 <1917>의 본질이며 최적의 방법이 원 컨티뉴어스 숏이었다“라고 말해 이러한 쉽지 않은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촬영 감독인 로저 디킨스는 “영화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영화가 얼마나 흡입력이 있는지 알 수 없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렇듯 혁신적인 기법으로 관객들에게 전에 없던 몰입감을 선사할 <1917>은 시상식의 피날레라고 할 수 있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어떤 수상 기록을 세울지 모두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2013년 개봉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완벽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극한의 우주 조난 상황을 그린 SF 재난 영화 <그래비티>는 13분에 가까운 롱테이크가 인상적인 오프닝 장면을 선보였다. 압도적인 롱테이크는 우주를 유영하듯 살아가는 우주인의 모습을 스크린에 실시간처럼 담아내어 그 느낌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무려 5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완벽한 우주공간의 무중력을 구현했다. 이렇게 완성된 <그래비티>는 전 세계의 찬사를 받으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과 월드와이드 수익 7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거장 샘 멘데스 감독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기술력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1917>은 2월 1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스마일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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