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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특판 ‘하나더적금’ 136만7000명 가입…3788억원 규모
하나은행, 특판 ‘하나더적금’ 136만7000명 가입…3788억원 규모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2.06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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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만원씩 1년간 적립, 세후 8만2650원 이자 수령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모습 .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기념해 사흘 동안 한정 판매한 '하나더적금' 가입자수가 총 13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더적금 가입자수는 잠정집계 수치인 132만3745명에서 4만3200여명 가량 늘었다. 가입 규모만 3788억원이다.

'하나더적금' 상품은 월 10만~30만원까지 적금을 붓는 1년짜리 정액 적립식 상품이다. 하나은행이 은행명을 기존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하면서 3~5일 사흘간 한시상품으로 내놨다.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로 가입하면 연 0.2%,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에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연 1.25%를 더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평균 연 1.75%였다. 연 2%대 적금도 흔치 않은 저금리 시대에 5%대의 상품이 출시되자 하나더적금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첫날에 19만3000명이 가입했고, 이틀 만에 누적으로 83만7000명을 유치했다.

적금 가입이 몰리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북새통을 이뤘다. 가입 첫날인 3일에는 종일 앱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영업점 역시 적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로 인해 적금과 무관하게 송금·이체, 대출 상환 등 다른 은행 업무를 보려던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 같은 뜨거운 관심 속에서도 고객이 실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크지 않다는 평이다. 하나더적금의 최대한도인 월 30만원씩 1년간 적금에 부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후 기준 8만2650원 정도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번 적금 상품에서 역마진을 감수했다. 연 2% 금리 수준의 다른 은행 적금의 만기 이자(3만2994원)와 비교하면 4만9656원을 더 줘야 한다. 계좌하나가 늘 때마다 4만~5만원씩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마케팅 측면에선 큰 효과를 거뒀다는 평이 많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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