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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만에 지은 우한 대형 응급병원…‘모듈러 건설’이란?
열흘만에 지은 우한 대형 응급병원…‘모듈러 건설’이란?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2.06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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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모듈러 건설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방향' 보고서를 냈다. 그림은 현재 건설 방식과 모듈러 건설 방식의 비교. (그림=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가 창궐한 중국 우한에서 불과 열흘 만에 지어져 화제가 된 대형 응급 전문병원 건설에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주택 분야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는 '모듈러 건설'을 위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모듈러 건설이 건설산업의 혁신 방법의 하나로 세계의 주목받고 있다"며 "숙련기술자 수급과 생산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모듈러 건설은 공장에서 제작한 패널, 블록형 구조체 등을 건설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설 방식이다. 현장 투입인력의 감축, 생산성 향상, 공기 단축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산연은 "싱가포르와 영국의 경우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듈러 건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차원에서 모듈러 건설 전환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싱가포르의 경우 2020년까지 공공 공사의 40%를 모듈러로 조달하고 관련 전문인력 3만5000명 육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국도 건설기업들의 모듈러 건설 전환을 위해 주택건설기금 활용하고 모듈러의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건산연은 "최근 국내서도 LH와 SH 등 공공 주도로 모듈러 공동주택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나, 민간 부문을 포함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설계 기준 및 발주 방식 등 제반 여건의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발주제도와 계약방식, 설계기준 등은 모듈러 건설을 도입하기에는 제약이 많다"며 "건설산업의 모듈러 전환을 위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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