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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다큐멘터리 파워! <기억의 전쟁>, <이태원>
여성주의 다큐멘터리 파워! <기억의 전쟁>, <이태원>
  • 전해영 기자
  • 승인 2020.02.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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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2년생 김지영>, <윤희에게>, <벌새> 등 여성의 서사를 담은 여성주의 영화들이 흥행을 이끌며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분위기 속 지난 12월 개봉, 강유가람 감독의 여성주의 연대기 <이태원>과 <반짝이는 박수 소리>로 주목 받았던 이길보라 감독의 신작 <기억의 전쟁>이 독보적인 감수성을 지닌 여성주의 다큐멘터리로 주목 받고 있다.

먼저 1970년대 미군 달러가 지배하던 공간부터 서울에서 가장 힙한 동네가 되기까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태원에서 살아남은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이태원>은 <시국페미>, <우리는 매일매일> 등으로 동시대적 이슈를 간파하며 여성주의적 이야기를 연달아 건네온 강유가람 감독의 신작이다.

미군 대상 유흥 산업에 종사했고, 여전히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에게 다가온 급격한 변화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태원>은 역사화되지 않은 이들의 기억을 기록으로 펼쳐내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기억의 전쟁>은 데뷔작 <반짝이는 박수 소리>로 나이 어린 여성, 청각장애인 부모, 아시아인 등 자신을 규정하는 정체성들을 ‘다양성’으로 받아들이며 올곧은 시각을 선보였던 이길보라 감독의 신작. 그간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전쟁의 흔적을 여성의 시선으로 담아내어 눈길을 끈다.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모두 잃었지만 자신의 몸에 새겨진 전쟁의 흔적을 용기 있게 증언하는 영화 속 주인공 ‘응우예 티 탄’의 이야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하여 전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전쟁에 의한 여성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베트남 전쟁’이라는 역사 뒤편에 숨겨진 언어화되지 않은 기억들을 섬세한 시각으로 담아낸 <기억의 전쟁>은 역사책으로만 접해왔던 이야기를 피부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월 개봉 예정.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시네마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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