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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규제 여파 지속”…2월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 소폭 상승 전망
“12·16 규제 여파 지속”…2월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 소폭 상승 전망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2.0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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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SI 전망.(자료=주택산업연구원)

주택 사업자들은 '12·16 부동산대책'에 따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등 규제의 영향이 올해 상반기에도 여전히 이어지면서 주택산업 환경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7일 발표한 '2월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81.9로 전월 대비 6.2%포인트(p)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주산연은 "1월 기저효과의 결과로 판단한다"며 "서울 등 주요 도시의 주택산업경기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주택산업환경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HBSI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주산연은 "정비사업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의 규제 영향과 더불어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주택사업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 "주택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과거 사스·메르스 사태를 볼 때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장기화될 경우, 정부규제와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택구매 및 거래심리 위축으로 주택사업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주택사업자는 주택시장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장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지역별로는 2월 HBSI 전망치가 대부분 지역이 70~80선에 그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전반적 부정적 인식이 지속됐다. 상한제 적용 지역인 서울의 HBSI 전망치는 70.5로 전월 대비 6.7%p 하락했다.

부산(96.5)과 대구(81.8)가 전월대비 큰 폭 하락하며 사업기대감이 축소되었고, 광주(81.4), 대전(81.4), 울산(84.2) 역시 80선에 그치며 부정적 전망 확대 및 지속되는 분위기다,

대구는 낙폭이 10.3%p까지 벌어지며 3개월 만에 90선이 붕괴됐다. 주산연은 이에 대해 "최근 서구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 되는 등 미분양 문제대두에 따라 사업기대감이 축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개발·재건축 2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89.5(전월대비 12.8p↑), 재건축 89.3(전월대비 6.6p↑)으로 전월대비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80선 횡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여전히 정비사업과 관련해 전반적인 규제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당분간 정비사업 추진에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자들의 장기적 대응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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