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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외국인, 주식 순매수 … 만기 앞둔 채권 4개월만에 순투자
1월 외국인, 주식 순매수 … 만기 앞둔 채권 4개월만에 순투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2.1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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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1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떨어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상장주식을 2개월째 순매수했다.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 소식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이 영향을 줬다. 채권의 경우 1월은 대규모 만기상환이 있는 달이 아니라서 4개월 만에 순투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0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408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7700억원 사들였고, 코스닥시장에서 3600억원 팔아치웠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1조7000억원)과 아시아(1000억원) 투자자가 순매수했고, 미국(-1조5000억원), 중동(-2000억원) 투자자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6000억원), 룩셈부르크(6000억원), 케이맨제도(3000억원) 투자자 등이 순매수했고, 미국(-1조5000억원), 아랍에미리트(-3000억원), 호주(-2000억원) 투자자 등이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는 581조5470억원으로 전월 말(593조1910억원) 대비 11조6440억원(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주식 보유잔고 비중은 33.3%에서 33.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 투자자 보유 규모는 미국이 246조1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2.3%)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71조2000억원(29.4%), 아시아 73조4000억원(12.6%), 중동 19조7000억원(3.4%)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미중 무역합의 타결 소식이 나왔고, 1월 중 실제로 합의가 있었다. 이런 분위기 등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기조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며 "다만 외국인이 순매수하더라도 주가가 변동하면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1월2일 2175.17이던 코스피 지수는 1월31일 2119.01로 한달 사이 56.16포인트(2.58%) 떨어졌다.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을 6조211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만기상환 1조5880억원의 영향으로 총 4조6230억원이 순투자됐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순투자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채권 보유잔고는 128조3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123조6510억원) 대비 4조7220억원(3.81%) 늘었다. 지난달 말 전체 상장잔액 중 외국인 채권 보유잔고의 비중은 7%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3조3000억원), 중동(6000억원), 유럽(5000억원) 투자자가 순투자했고, 미주(-1000억원) 투자자가 순회수했다. 종류별로는 국채(2조4000억원), 통안채(2조2000억원)를 순투자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2조8000억원), 1~5년 미만(2조원) 채권에 대해 순투자한 반면 5년 이상(-1000억원) 채권은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채권 보유 잔고를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54조1000억원(전체의 42.1%), 유럽 46조2000억원(36.0%), 미주 10조9000억원(8.5%) 순으로 많았다. 종류별로는 국채 101조1000억원(78.7%), 통안채 26조4000억원(20.6%)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 56조원(43.6%), 5년 이상 37조8000억원(29.5%), 1년 미만 34조6000억원(26.9%)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고채의 경우 보통 3월, 6월, 9월, 12월이 만기월이라, 해당 월에 만기 상환이 많다. 1월이 돼서 이런 만기상환 이벤트가 사라져 외국인이 채권 순투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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