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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 '뚝' ... 9월 32.5%→1월 12.9%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 '뚝' ... 9월 32.5%→1월 12.9%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2.1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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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주택담보대출 억제에 촛점을 맞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달 서울의 9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거래량, 거래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439건으로, 12월 7532건 대비 80.9% 감소했다.

월별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해 9월 6997건에서 10월 1만1515건, 11월 1만1479건으로 급증하다가 12월 7532건으로 감소한데 이어 1월 1439건으로 크게 줄었다.

눈에 띄는 것은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다.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건수는 9월 전체 대비 32.5%(2277건), 10월 31.8%(3660건), 11월 30.3%(3473건)로 전체 거래건수와 관계없이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12월 23.1%(1740건)을 기록하더니 1월 12.9%(186건)으로 급감했다.

고가 아파트 급감의 주원인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주택 가격에 상관없이 LTV 40%가 적용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 9억원 초과분은 20%까지만 적용되고 있다.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이 아예 금지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대출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급감했다"며 "지역별로 보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지역들이 주요 표적이 되다 보니 거래가 줄었고 그중에서도 강남권과 한강 변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은 강남구(91.2→69.7%, 21.5%포인트(p)↓), 송파구(64%→46.2%, 17.8%p↓)가 크게 감소한 반면 서초구(88.3→75%, 13.3%p↓)의 감소폭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신축 아파트 위주인 서초구보다 상대적으로 개발 전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송파구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강남권 아파트 거래 내역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며 "특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위축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의 2월 1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1%를 기록해 7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0.04%)·서초(-0.05%)·송파구(-0.05%)는 모두 3주째 하락세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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