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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테마주 평균 57% 급등…금융당국 “30여개 종목 집중 모니터링”
신종코로나 테마주 평균 57% 급등…금융당국 “30여개 종목 집중 모니터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2.1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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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테마주 30개 종목이 최근 11거래일 간 평균 57.2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일반투자자의 추종매매에 따른 피해와 자본시장 신뢰도 저하를 막기 위해 매수추천 대량 SMS(단문 메시지 서비스) 발송 및 사이버상의 풍문 유포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11거래일 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30개 종목의 평균 주가등락률(주가의 최저값 대비 최고값의 평균)은 57.22%로, 같은 기간 시장의 주가 등락률(코스피 7.00%, 코스닥 7.12%)과 비교해 변동폭이 현저하게 크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메르스가 발병했을 때에도 기업 가치와는 무관하게 테마주의 주가가 급등락했다. 대규모 거래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한 일반투자자는 이들 테마주를 매수했다가, 해당 종목 관련 불공정거래가 발생하거나 거품이 소멸하면서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테마주 관련 △대규모 고가 매수행위를 반복하며 시세를 유인하는 행위 △과도한 허수주문, 초단기 시세관여 및 상한가 굳히기 등을 통해 시세조종을 반복하는 행위 △인터넷 증권게시판 등을 통해 특별한 근거 없이 풍문을 유포해 주가가 급등할 것처럼 매수를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진단·백신주, 마스크주, 세정·방역주 등 주요 테마주(현재 30여개 종목 선정)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매수추천 대량 SMS 발송 및 사이버상의 풍문 유포 등의 사례가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다. 이 시스템은 테마주의 형성·소멸일, 분류사유, 관리이력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형성일 이후 현재까지의 주가 변동을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를 진단한다.

금융당국은 또 관련 테마주 급등에 대해 투자주의·경고·위험 등 시장경보종목 지정 및 불건전매매 우려주문에 대한 수탁거부예고 등의 중대 예방조치를 실시 중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평균 주가상승률이 27.9%를 기록한 20여개 종목에 대해 총 33차례의 시장경보 조치를 내렸고, 이 중 3개 종목에 관해 불건전주문을 제출한 투자자들에게 5건의 수탁거부예고 조치를 실시했다.

금융위는 "악성루머를 이용한 위법행위가 반복돼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조사·심리기관 공조를 통해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주가가 급변하거나 거래량이 급증하는 테마주는 추종 매수를 자제하고, 허위사실·풍문은 전달하지도 말고, 이용하지도 말자"고 당부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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