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ICT 수출액은 13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고, 수입액 역시 6.2% 감소한 90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 수지는 53억9000만달러 흑자이다.
수출 감소는 ICT 3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부진 영향이 컸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달 수출은 D램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한 72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다만 낸드 플래시(36.9%↑), 시스템 반도체(16.2%↑) 수출이 되살아나면서 감소세는 완화됐다. 최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9월 -31.6%, 10월 -32.1%, 11월 -30.7%, 12월 –17.6% 등 급락을 거듭해 왔다.
디스플레이 수출 역시 21.3% 줄어든 15억7000만달러, 휴대폰도 28.0% 감소하면서 6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은 7.8% 감소한 60억달러로 부진했고, 유럽연합(8.8억달러, -12.3%), 일본(3.3억달러, -7.3%) 수출도 동반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24.8억달러, 2.0%), 미국(15.4억달러, 5.5%) 등은 증가했다.
ICT 수출은 작년 11월 –1.7%를 시작으로 같은해 12월(-10.0%), 올해 1월(-18.2%), 2월(–19.0%), 3월(-16.3%), 4월(-10.6%), 5월(-22.7%), 6월(-22.5%), 7월(-21.8%), 8월(-24.6%), 9월(-22.1%), 10월(-23.3%), 11월(-21.8%), 12월(-9.5%)에 이은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