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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상습도박 의혹' 법주사 승려 조사 ... 조계종 "출가수행자 포기한 것"
경찰 '상습도박 의혹' 법주사 승려 조사 ... 조계종 "출가수행자 포기한 것"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2.12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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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 승려들의 도박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조만간 당사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속리산 법주사 모습
속리산 법주사 승려들의 도박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조만간 당사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속리산 법주사 모습

 

속리산 법주사 승려들의 상습도박 의혹을 수사하는 충북 보은경찰서는 법주사 주지와 승려 등에게 13일 경찰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경찰에 출석하면 고발 내용을 토대로 상습도박과 방조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고발장을 낸 법주사 신도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관련 내용 등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출석에 응할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가 이뤄진 뒤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법주사 신도 A씨는 2018년 법주사 승려 6명이 10여차례에 걸쳐 내기 포커를 했고 당시 주지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했다고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11일 담화문을 내 "마음조차 내지 말아야 할 도박이라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마음이 무척이나 무겁다"고 사죄했다.

조계종은 "수행과 전법의 공동체 공간에서 탐욕으로 밤을 새워가며 도박행위를 했다는 사실은 출가수행자이기를 포기한 것과 다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의혹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계종은 "종단이 어려운 시기에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혼란을 조장하고 집행부를 흔들고자 하는 시도가 일부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반 종단적 행위에 대해서도 발본색원해 헛된 망상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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