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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지급한 암보험금…생보 1450만원·손보 1085만원
최근 5년간 지급한 암보험금…생보 1450만원·손보 1085만원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2.1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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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11일 암보험 포럼 개최

최근 5년간 민간 보험회사가 계약 건당 지급한 평균 암 보험금이 생명보험사는 1755만원, 손해보험사는 1295만원으로 집계됐다.

암 보험금은 암 진료비를 충당하고 소득 보전 기능까지 더해져 암 환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게 보험연구원의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11일 보험연구원 콘퍼런스룸에서 '민간 암보험의 사회적 역할과 발전 방향'과 '암보험 분쟁사례 연구: 암분류 기준의 변경 관련'을 주제로 제2회 보험법 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민간 보험회사는 사망, 입원, 수술, 진단 등 암 보험금으로 최근 2014~2018년 5년간 약 27조원을 지급했다. 2018년 지급된 보험금은 약 6조원이다.

계약 건당 암 진단 평균 지급 보험금은 생보 1450만원, 손보 1085만원이다. 입원, 수술, 진단 합계는 생보와 손보 각각 1755만원, 1295만원이다. 암 사망 보험금도 각각 1293만원, 2475만원이다.

2017년 기준, 암 환자의 1인당 연간 의료비는 약 1000만원이다. 이중 암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급여본인부담+비급여)은 약 255만원이다. 암 보험금이 진료비 뿐만 아니라 소득 감소에 따른 생계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며 보험상품 역시 암 사망 중심에서 암 진단으로 변화돼 진화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출시되는 암 보험 상품은 가입 금액과 보장 기간 확대, 갑상선암 등 소액암 보장 금액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다만 암 보험 상품은 장기보장으로 암 발생률 변화, 의학기술 발전과 같은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금 지급기준 변화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일례로 조기검진 활성화로 갑상선암, 대장암 발생률이 급등해 관련 상품 판매가 중단된 경험이 있다. 또 상품 개발 당시와 달리 최근 요양병원이 급증해 입원비 지급 기준에 따른 갈등도 여전한 상태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리스크 관리와 소비자 편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갱신형상품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지만 보험료 상승으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비갱신형상품은 보험료가 고정돼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지만 리스크 대응이 곤란하다.

그는 "기술 발달과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비갱신형, 갱신형 또는 요율변동형 중 선택해야 한다"며 "갱신 때 예정위험률을 조정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약관조정 권한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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