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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도형의사진과인생 #22
[연재] 김도형의사진과인생 #22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0.02.13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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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 인스타그램(photoly7) 연재 포토에세이
사진작가 김도형의 사진-모포리 포항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사진-모포리 포항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얘기 이어가야 되는데 어제 노래얘기를 했더니 반응이 뜨거워?서 오늘 한 번 더 하기로 했어

나는 사실 싱어송라이터야

세상에 없던 노래를 내가 작사 작곡해서 노래까지 불러 벅스 멜론에 올렸으니 싱어송라이터 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지

내가 내노래를 만든 연유를 말해줄께

나는 2015년도에 고려대 평생교육원 노래지도자 1년 과정을 수료했어

그 해 2월달 쯤에 고려대 앞을 지나가는데 플래카드가 하나 붙어있었어

고대에서 위에 말한 과정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지

대학에서 뜬금없이 웬 노래지도자과정? 하고 궁금해서 알아보니 대학마다 평생교육원 이라는 것이 있어서 일반인을 상대로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게한 시스템이었어

나는 고민했어

노래를 좋아하긴 하는데 과연 저기에 등록해 1년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에서 부터 노래를 배우는 과정이면 아무래도 여자들만 등록할 것이라는 생각이 앞섰지

모집처에 전화를 해봤어

첫물음이 남자들도 신청했나요 였어

그랬더니 남자도 신청한 사람이 있다는 거야

그래서 그자리서 저도 등록할께요 라고 해버렸어

그렇게 시간이 가서 드디어 입학식 날이 되어 가보니 총 40여명 중에 남자는 고작 6명이 다였어

남자 6명의 나이 분포를 보면 70을 바라보는 형님이 두 분, 나보다 대 여섯살 많은 형님 두 분, 그리고 나하고 동생뻘 한 명 이었지

남자들이 있어도 두어 명 밖에 없을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그래도 여섯명이나 되어 다행이었어

수업료는 이백만원 이었는데 돈값은 했지

우리는 1년동안 노래, 레크리에이션, 행사 사회, 라인댄스, 음악이론 등을 배웠어

서울에서 내노라 하는 노래강사들이 실전 수업을 했고 가수 신유의 아버지이자 역시 본인도 가수인 신웅씨도 노래를 가르쳤어

신웅씨가 수업시간에 기타를 치며 그의 노래 '보물'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나는 기타를 배우기로 결심했어

그때 이후로 열심히 연습한 결과 지금 내 기타 솜씨는 제법이라는 소리를 듣고있지

내가 그 수업을 통해 무엇보다 큰 수확을 얻은것이 있다면 이제 그 어떤 큰 무대에서도 나는 떨지 않고 노래나 사회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야

수료하면서 노래지도자, 레크리에이션, 라인댄스 자격증을 땄어

사진 찍는 사진작가가 저런 자격증이 있다는 사실에 좀 어리둥절 할거야

어이쿠 본론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 왜 이렇게 말이 길어졌노

수료할 무렵이 되니 그까이꺼 나도  내 노래를 하나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지

나는 평소에 리듬을 입으로 흥얼거리다가 그것이 괜찮다 싶으면 녹음을 해놓는 버릇이 있어

노래를 만들고자 생각한 순간 그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서 작품이 될만한 것을 추렸지

추려진 것들 중에서 최종 한개를 골라 살을 붙였어

요즘은 세상이 참 좋아졌어

동네 실용음악학원에서 컴퓨터로 노래에 반주를 입혀주는 서비스를 해

이런 작업을 '미디'라고 한다는데 학원 원장님이 감각이 있으셔서 내노래 편곡을 잘하셨더군

이제 정식녹음할 일만 남겨두고 연습녹음을 해보았지


이건 전혀 아니다 였어

술 한잔 얼큰하게 하고 부르는 노래방 노래와 노래 취입을 목적으로 하는 녹음과는 천지차이 인거야

에코가 끝장으로 울리는 노래방 마이크로 녹음하면 누구나 노래를 잘하는 것처럼 들리잖아

그런데 이건 백주대낮에 발가벗고 대로변에 서있는 기분으로 노래해야 되는 것이더군

일단 마이크 모양도 줄에 달려있는 것이라 폼잡으며 들고 부르는 노래방 마이크와도 달라서 적응이 안됐어

그럭저럭 녹음을 끝내고 들어보니 세상에 이건 노래가 아니고 차라리 절규더군

고음으로 높이 올려 불러야 좋은건줄 알고 키를 너무 높게 잡아 음정이 엉망이었지

단돈 오십만원 주고 녹음하는데 여러번 다시 할 수도 없고 해서 그렇게 마무리 짓고 말았어

이 노래를 벅스와 멜론에 올리고 일단 친구들에게 먼저 알렸더니 노래를 들어보고 말들이 많더군

너는평소에는 노래를 잘하는데 녹음된 노래는 왜 그모양이냐 부터 시작해서 노래에 왠 사투리가 작렬하냐 등등의 피드백이었지

아이고 눈이야
소설을 쓰고 있네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지

내노래는 아직 완성품은 아냐

언제 마음에 여유가 있을때 내 노래를 유명가수 편곡자에게 편곡을 맡겨보려해

새로 편곡해서 녹음까지 하면 한 이백만원 든다고 하는데 언젠가 나올 멋진 새노래 기대해줘

헐! 인스타그램 글자수 제한이 있어 더 안쓰지네
2부는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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