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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깃발’, 덴젤 워싱턴·모건 프리먼 주연 남북전쟁 영화 [EBS 일요시네마]
‘영광의 깃발’, 덴젤 워싱턴·모건 프리먼 주연 남북전쟁 영화 [EBS 일요시네마]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2.16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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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영화 ‘영광의 깃발 (원제 Glory)’
EBS 일요시네마-영화 ‘영광의 깃발 (원제 Glory)’

오늘(16일) EBS1 ‘일요시네마’는 미국 남북전쟁 영화 <영광의 깃발 (원제 Glory)>이 방송된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매튜 브로데릭(Col. 로버트 굴드 쇼), 덴젤 워싱턴(Pvt. 트립), 캐리 엘위스(Maj. 카봇 포브스),  모건 프리먼(Sgt. Maj. 존 로린스)이 주연 출연한 <영광의 깃발>은 1989년 제작된 미국 영화로 상영시간 122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열렬한 노예폐지론자인 로버트 굴드 쇼(매튜 브로데릭 분)는 남북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돌아온다. 이후 그는 대령으로 진급하면서 새로 창설된 제 54 매사추세츠 자원보병연대의 지휘관으로 임명된다.

쇼는 이 일을 받아들이고 친구인 포브스(캐리 엘위스 분)를 부연대장으로 세운다. 쇼가 맡은 제 54연대는 흑인들로 구성된 연대였다. 아직 흑인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던 시대에, 흑인 부대가 제대로 된 싸움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은 적었다.

백인들의 멸시와 천대, 그리고 물자 보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속에서, 도망친 노예 트립(덴젤 워싱턴 분), 무덤 파는 일을 하던 흑인 존 롤린스(모건 프리먼 분) 등을 구심점으로 제 54연대는 조금씩 형태를 이뤄가며 서로에게 동료애를 느끼기 시작한다. 한편 쇼는 상부에서 54연대를 전투에 투입할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상관인 하커와 몽고메리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하며 전장에 투입해 줄 것을 요구한다.

결국 상부는 쇼의 요청을 승인해주고, 54연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첫 승리를 거머쥔다. 곧이어 쇼는 철통 같이 방어되고 있는 남부의 와그너 요새 돌격을 자처하고 나선다. 그러나 저지대에서 오르막길을 올라가며 공격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서, 쇼를 비롯해 트립과 존 등 수많은 병사들이 장렬하게 전사하고 만다.

◆ 주제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남북전쟁 당시 전쟁의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건을 다루고 있다. 흑인들로만 구성된 제 54연대의 와그너 요새 공격은 비록 실패로 끝났으나, 흑인은 비윤리적이고 어린아이 같으며 제대로 군기를 잡을 수 없다는 백인들의 편견을 종식시킨 사건이었다.

 언덕으로 올라가며 적의 집중포화를 받아야 하는, 위험하다 못해 무모한 시도 속에서도 병사들은 꿋꿋이 지휘관을 따라 돌격했다. 이날 제 54연대가 보인 용맹함은 이후 흑인 자원병을 꾸준히 모집하는 계기가 되었고, 남북전쟁 종전 당시 흑인 병사의 수가 18만여 명까지 이르게 되었다.

20세기 들어서까지 흑인 인권 문제는 끊임없이 미국의 발목을 잡았고, 베트남 전쟁에 이르러서야 백인과 흑인 병사들이 같은 부대에 몸담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한 세기 전에 흑인들은 명령에 칼 같이 복종하는 군인으로서, 그리고 신념을 위해 온몸을 바쳐 싸우는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해 보였다.

◆ 감상 포인트 : 현실적인 전투 장면이 압권이다. 프레디 프란시스의 촬영, 미술감독 노먼 가우드와 의상 담당 프랜신 제이미슨이 심혈을 기울여 고증하고 재연한 당시 시대상, 그리고 영상에 감동을 더한 제임스 호너의 격동적인 음악과 배우들의 열연이 맞물려, 영화 도입부와 엔딩에서 압도적인 전투씬이 탄생했다.

현대전과는 완전히 다른 전투 방식이지만 현대전 못지않게 잔인하고 참혹한 아비규환의 상황을 생생하게 잘 그려냈다. 54연대 소속 병사 역할을 맡은 모건 프리먼, 안드레 브라우퍼, 덴젤 워싱턴의 연기 또한 인상적이며, 군대와는 전혀 맞지 않을 듯한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서 조금씩 진정한 군인이 되어가고, 지휘관을 중심으로 단단한 결속력과 우애를 다지는 과정도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

◆ 감독 : 에드워드 즈윅은 1952년 10월 8일, 미국의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출생했다. 1974년 하버드에서 학사 학위를 따고 미국 영화 컨서버토리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중반부터 방송 프로그램 편집, 제작, 감독을 하다가 1982년 영화 <해빙 잇 올>을 감독했으며, <어젯밤에 생긴 일(1986)>, <가을의 전설(1994)>, <커리지 언더 파이어(1996)>, <비상 계엄(1998)>, <라스트 사무라이(2003)> 등을 감독했으며 <베로니카: 사랑의 전설(1998)>,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9)>, <트래픽(2000)>, <아이 엠 샘(2001)>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다.

<비상 계엄>과 <라스트 사무라이>는 직접 각본을 쓰기도 했다. 사회 문제와 인종 문제를 다룬 작품들로 유명하며, 어려운 윤리적 문제와 폭 넓은 캐릭터를 영화 속에 잘 그려내는 지능적인 감독으로 평가 받는다. [※참고자료 : EBS 일요시네마]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1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영광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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