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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면역력 강한 20~30대 완치 빠르다? '글쎄'
코로나19, 면역력 강한 20~30대 완치 빠르다? '글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2.1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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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국내 20~30대 젊은 환자들의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면역이 강한 젊은 환자들이 비교적 빨리 완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주일 넘게 치료받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국내 20~30대 젊은 환자들의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면역이 강한 젊은 환자들이 비교적 빨리 완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주일 넘게 치료받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면역력이 강한 젊은 환자들이 비교적 빨리 완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국내 20~30대 젊은 환자들의 경우 치료 기간이 2주이상을 넘기며 길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한 7번(28·남) 환자도 지난주 중순쯤 퇴원할 예정이었으나, 24시간 간격으로 2번 받는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퇴원 날짜가 토요일로 지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에 격리치료 중인 5번 환자(33·남)와 9번 환자(28·남)는 각각 지난 1월 30일과 31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5번 환자와 9번 환자 모두 치료 기간이 2주일을 훌쩍 넘겼다. 60대 고령인 8번 환자(62·여)가 1월 31일 확진 판정을 받고 12일 만에 익산 원광대병원에서 퇴원한 것을 고려하면 나이가 젊더라도 코로나19 완치가 빠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4번(55·남) 환자도 지난 1월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지 13일 만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 2번(55·남) 환자도 1월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 12일 만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퇴원했다. 50대인데도 치료 기간이 채 2주가 되지 않은 셈이다.

반면 5번과 9번 환자는 지난 1월 말에 확진 판정을 받고 아직도 입원치료 중이다. 두 환자는 퇴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치료 기간만 놓고 보면 앞서 퇴원한 50~60대 환자들에 비해 1주일가량 길었고, 의료진 판단에 따라 그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정부 역학조사 내용을 보면 5번 환자는 업무를 보기 위해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지난 1월 24일 귀국했다. 5번 환자는 1월 25~28일 성신여대입구 CGV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서울시 성동구 소재 역술인 '선녀보살'과 강남구에 위치한 웨딩숍 '와이즈웨딩'을 방문하는 등 서울 지역 곳곳을 돌아다녔다. 지인인 9번 환자도 5번 환자와 동선이 많이 겹친다.

다만 5번 환자는 평소 천식으로 간헐적 기침을 자주 했던 게 퇴원이 늦어지는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인 7번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고 16일 만에 퇴원했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당초 지난주 중순쯤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2회 간격으로 진행하는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퇴원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의료진 예상보다 3~4일가량 퇴원 날짜가 늦어졌다.

7번 환자는 8번 환자와 중국 우한에서 알고 지낸 사이이며, 지난 1월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때 같은 비행기 옆자리에 앉았다. 이후 26일 기침 증세가 약간 있었다가 28일 감기 기운이 나타났다. 29일부터는 열이 37.7도까지 오르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완치돼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총 9명이다. 지난 5일 2번 환자(국립의료원)를 시작으로 6일 1번 환자(35·여·인천의료원), 9일 4번 환자(분당서울대병원), 10일 11번 환자(25·남·서울대병원), 12일 3번 환자(54·남·명지병원) 및 17번 환자(38·남·명지병원) 8번 환자(원광대병원), 15일에는 7번 환자(28·남·서울의료원)와 22번 환자(46·남·조선대병원)의 겨리가 해제됐다. 그중 22번 환자를 제외한 8명은 퇴원했다. 22번 환자는 17일 퇴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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