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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살 프로야구' 덩치가 커졌다 ... 키 6.5㎝↑ · 체중 13.6㎏↑
'39살 프로야구' 덩치가 커졌다 ... 키 6.5㎝↑ · 체중 13.6㎏↑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0.02.18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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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 제공

 

1982년 출범이래 3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프로야구. 출범 당시와 비교해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7일 2020년 등록선수 명단(총 588명)과 함께 1982년부터 2020년까지의 비교 자료를 공개했다. 4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프로야구의 규모, 선수들의 연령과 체격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자료다.

1982년 프로야구는 6개구단 체제로 출범했다. 팀 당 80경기 씩, 총 240경기를 치렀고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215만원이었다. 평균 신장은 176.5㎝, 체중은 73.9㎏, 연령은 26세였다.

시간이 흘러 2020년이 됐다. 경기 수는 팀 당 144경기 씩 총 720경기로 확대됐다. 총 480경기가 늘었다. 평균연봉(외국인·신인 제외)은 1억4448만원으로 무려 1089.1% 증가했다.

선수들의 체격도 커졌다. 평균 신장은 183㎝로 원년에 비해 6.5㎝ 증가했다. 평균 체중 역시 87.5㎏으로 13.6㎏ 늘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0명의 평균 신장과 체중 189㎝, 95.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동일 포지션의 선수들을 비교할 경우 크게 뒤지지도 않는다.

2020년 최장신은 NC의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 한화 신인 투수 신지후로 198㎝. 최중량은 롯데 이대호와 두산 백민규로 130㎏이다.

평균 연령도 27.3세로 원년보다 1.3세 높아졌다. 1980년대에는 30대 초반에도 노장 대우를 받았으나 이제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30대 후반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올 시즌 최고령 선수는 LG 박용택이다. 박용택은 유일한 1970년대생(1979년생)으로 1월31일 등록 기준 나이가 만 40세9개월10일이다. 자기관리의 표본으로 꼽히는 선수다.

여러모로 크게 성장한 프로야구. 그러나 최근에는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 보인다. 선수들의 연봉이 대표적이다. 평균연봉 1억4448만원은 3년만에 1억5000만원대가 무너진 수치다. 최근 리그 전체에 퍼진 지출을 줄이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관중 수도 줄기 시작했다. 원년의 143만8768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지만, 지난해 관중 수는 728만608명으로 4년만에 800만 달성에 실패했다. 경기력 저하, 인기구단 KIA와 롯데의 부진,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한 실망감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위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KBO는 최근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4년 간 총 2160억원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통신·포털 컨소시엄과 체결한 5년 총액 1100억원 계약을 더해 중계권료 3000억원 시대가 열렸다. 중계권료 개념이 없다시피했던 원년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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