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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추풍령 향토음식 ‘갱시기’와 곶감말이에 담긴 모자의 추억
[EBS 한국기행] 추풍령 향토음식 ‘갱시기’와 곶감말이에 담긴 모자의 추억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2.19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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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뜨끈뜨끈, 진국 기행 - 새막골 여장부의 손맛, 갱시기’
EBS 한국기행- ‘뜨끈뜨끈, 진국 기행 - 새막골 여장부의 손맛, 갱시기’

오늘(19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뜨끈뜨끈, 진국 기행’ 3부가 방송된다.

매서운 겨울바람에 가슴까지 시리게 되면 절로 생각나는 정겨운 음식이 있다. 뜨끈한 진국으로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국밥.

삶의 터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잠시나마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마음을 달래준다.

이번 <한국기행>은 투박하지만 정이 담긴 우리네 진국 한 그릇을 찾아가 본다.

이날 ‘뜨끈뜨끈, 진국 기행’ 3부에서는 ‘새막골 여장부의 손맛, 갱시기’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뜨끈뜨끈, 진국 기행 - 새막골 여장부의 손맛, 갱시기’
EBS 한국기행- ‘뜨끈뜨끈, 진국 기행 - 새막골 여장부의 손맛, 갱시기’

산길을 굽이굽이 따라 올라가면 그 끝에 집 한 채가 있다. 산골 마을 추풍령에서도 더 깊은 곳에 사는 74세 조분순 할머니. 15년 전 홀로 이곳에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어느새 산은 마당이 되고, 산짐승들과 만남은 무용담이 된 할머니는 오늘도 바구니를 옆에 끼고 산을 오른다.

예전엔 단숨에 올랐던 산도 지금은 몇 번을 쉬어가며 오르지만 허허벌판 같은 겨울 밭에서도
더덕 있는 자리를 정확히 짚는 그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호두만 까기에도 바쁜 겨울 할머니가 이리도 열심히 움직이는 까닭은 부산 사는 아들이 오는 날이기 때문.

어머니를 위해 100년이 되어가던 옛집을 허물고 산골에 궁궐 같은 집을 직접 지어줬다는 효자다.

집 보수를 하러 먼 길 오는 아들을 위해 어릴 적 간식거리와 따듯한 국 한 그릇을 준비했다. 

겨우내 말린 곶감에 호두를 넣어 만든 ‘곶감 말이’와 김치에 찬밥을 말아 감자, 수제비 등을 넣고 푹 끓여 먹을 거 없던 시절 손님에게 내줬다는 ‘갱시기’.

칼칼하게 입맛을 담기고 향수까지 담았는데…. 추풍령의 향토음식 갱시기와 뜨끈한 한 그릇에 담긴 모자의 추억을 만나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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