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3:35 (금)
 실시간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수락 “꽃가마 비단길 아닌 가시밭길…마음 무겁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수락 “꽃가마 비단길 아닌 가시밭길…마음 무겁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2.23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서 공유정당(모바일 플랫폼 정당)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서 공유정당(모바일 플랫폼 정당)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꽃가마 비단길이 아니라 어려운 가시밭길을 가자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 마음이 무겁다"며 국민의당 대표직을 수락했다. 안 대표는 중도 실용정치를 표방하며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어쩌면 이것이 저에게는 숙명일지 모른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의 정치노선을 함께 했던 이동섭 의원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하면서 현재 국민의당에 함께하기로 한 안철수계 현역 의원은 권은희·김수민·김삼화·신용현·이태규 의원 등 5명이다.

안 대표는 "누군가는 우리더러 바보라고 하고, 현실정치를 모른다고 하지만 저는 확신한다"며 "우리 국민의당만이 진정한 개혁을 해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다시 태어난 '국민의당'이 진정한 실용적 중도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선 릴레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정당대표 간 국가개혁과제와 미래비전에 대한 릴레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며 "당 대표들이 직접 나와서 국민 앞에서 개혁비전과 해법을 제시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다면 이번 총선이 진정한 미래지향적 정책대결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득권 양당체제 타파에 방점을 찍었다. 안 대표는 "이런 기득권 양당들에게 지금도 계속 표를 주겠다는 분들께 묻고 싶다. 그래서 지금 나라가 잘 돌아가고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지금 기득권 양당의 구태정치 때문에 무너지고 있다"며 "촛불정신을 운운하는 지금 정부도 국정을 농단한 지난 정부와 똑같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정부와 민주당, 통합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경제상황 인식은 경제현장과 고단한 서민들의 삶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부모세대보다 어렵게 사는 아들 딸들이 생길 것"이라고 일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안전 문제에도 큰 구멍이 뚫렸다"며 "대통령이 나서서 특별담화를 통해 초기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 방역 대책, 민생 대책 등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고, 국민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 사진 =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