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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구 현장 방문 …"대구·경북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문 대통령, 대구 현장 방문 …"대구·경북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2.25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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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를 방문해 특별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뒤 첫 현장 방문이다. 중앙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직접 현장에서 밝힘으로써 대구·경북 지역사회 민심을 다독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은 전국 확진자 893명 중 731명(이날 오전 9시 기준)이 발생한 곳이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의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 대구광역시청 2층 상황실에서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마스크를 쓰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회의실에 등장한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처음 꺼낸 말은 "대구·경북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구경북지역 지자체와 대책본부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특히 밤낮없이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인력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큰 고통을 겪고 계신 대구·경북시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일상이 위협받고 있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차분하게 사태 해결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국민들도 '힘내십시오, 함께 극복합시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광주와 전남을 필두로 전국 각지에서 방역물품과 생필품 등을 보내며 온정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국민통합은 구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마음과 실천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군과 경찰까지 투입하고 민간 의료인력의 지원을 포함해 범국가적 총력지원 체계를 가동했다"며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과 지역 외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문제는 시간과 속도다.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저녁부터 대구에 상주해 현장을 진두지휘한다는 점을 소개하고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사태가 조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영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어드리기 위해 특단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라며 "이 지역은 그야말로 복합위기지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으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는 물론 민생경제와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정부는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다 함께 힘을 합치면 넘어서지 못 할이 일이 없다. 정부와 국민 모두 대구·경북과 함께하고 있다"라며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함께 극복해 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고위 당정청협의회 결과 발표로 논란이 된 '봉쇄 정책'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게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라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설명해 드렸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배지숙 대구시의회의장,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코로나19대책본부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등 대구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지난달 28일 국립의료원, 지난 5일 성동구 보건소, 9일 충북 진천·충남 아산의 중국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및 온양온천 중앙시장, 지난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등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부터 대구에 머물며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한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만큼 방역체계 최고 책임자로서 가장 위급한 현장인 대구 지역 방역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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