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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웨이하이, 한국발 항공승객 163명 전원 강제 격리…“코로나19 방지”
中웨이하이, 한국발 항공승객 163명 전원 강제 격리…“코로나19 방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2.25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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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가 25일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 전원을 강제 격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한국 입국자에 대해 강제 격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웨이하이 공항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도착한 인천발 제주항공 7C8501편 승객 167명을 전원 격리 조치했다. 167명 중 한국인은 19명, 중국인은 144명, 기타 국적자가 4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항 당국은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검역 절차를 진행하고, 지정된 웨이하이 시내 호텔에 14일간 격리할 계획이다.

웨이하이 당국이 이같이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은 웨이하이시에서 지난 12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이틀 뒤면 '코로나 청정지역'을 선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14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을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선포하고 있다. 

앞서 웨이하이시는 한국발 입국자 전원을 격리 조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중국산업경제정보망 보도에 따르면 웨이하이시는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일본, 한국에서 들어온 모든 사람들은 14일간 격리 한다"고 밝혔다.

같은 산동성에 속한 칭다오시도 24일 '한국발 입국자 전원을 격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도시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칭다오와 웨이하이는 약 10만 명 정도의 한국인이 거주할 정도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중국산업경제정보망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격리를 하겠다, 검사를 하겠다고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상이 있어서 한 것인지, 제도상으로 모두를 격리한 것인지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과의 사전협의나 통보없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하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웨이하이시에 입국하는 한국인 전원에 대해 격리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면 정부가 항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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