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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청보리밭·봄동·봄 전복·…환상의 섬 청산도 ‘봄맛’
[EBS 한국기행] 청보리밭·봄동·봄 전복·…환상의 섬 청산도 ‘봄맛’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2.26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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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국기행- ‘봄, 봄이 오면 - 봄바람 불면, 청산도’
KBS 한국기행- ‘봄, 봄이 오면 - 봄바람 불면, 청산도’

오늘(26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봄, 봄이 오면’ 3부가 방송된다.

겨울에서 봄으로 흐르는 시간. 눈에 보이진 않지만 봄은 이미 만개했으니 가만히 귀 기울이면 들린다.

황량한 겨울을 뚫고 솟아나는 푸른 싹들의 속삭임과 추위가 물러난 바다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마주 앉은 너와 나의 추억 속에 반짝이는 봄.

이번 <한국기행>에서는 저마다의 자리에서 맞이하는 다양한 봄 풍경을 만나본다.

‘봄, 봄이 오면’ 3부에서는 ‘봄바람 불면, 청산도’ 편이 방송된다.

전라남도 완도 끝자락에 자리한 청산도. 사시사철 푸른 이 섬에 초록빛 더해 줄 봄이 찾아왔다.

평생 소로 밭을 일구며 살아온 최병천 할아버지는 태어난 지 열흘 된 송아지와 어미 소, 누렁이를 데리고 청보리밭으로 향한다.

불어오는 봄바람 맞고 청보리가 커 갈수록 송아지도 쑥쑥 자랄 터. 할아버지에게도 어린 송아지에게도 봄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KBS 한국기행- ‘봄, 봄이 오면 - 봄바람 불면, 청산도’
KBS 한국기행- ‘봄, 봄이 오면 - 봄바람 불면, 청산도’

귀어 10년 차, 이병천 씨가 가족들과 함께 아침 바다로 나간다. 청산도 앞바다를 가득 채운 봄 전복을 수확하기 위해서다.

사철 나는 전복이지만 특히 겨울을 보낸 봄 전복은 거센 물살 덕분에 육질이 단단해 이 계절, 가장 맛이 좋을 때다.

아직 찬 기운 머금은 봄바람이지만 섬사람들에게는 돈 벌어주는 고마운 존재. 덕분에 청산도의 삶은 뜨겁다.

동네에서도 알아주는 삼총사, 조수엽·백미선·이미숙 씨가 오늘 봄맛 제대로 느껴볼 작정이다.

수확이 한창인 봄동밭에서 봄동도 캐고 봄물 든 갯가에서 통통하게 살 오른 고동과 게를 잡으며 봄을 만끽한다.

봄의 푸르름을 머금은 봄동과 냉이, 톳으로 차려낸 봄나물 한 상. 언제 오나 기다렸던 봄이 어느새 입안에 가득 피어난다.

청산도(靑山島)는 전남 완도군 청산면에 딸린 섬으로 사시사철 섬이 푸르다고 해서 ‘청산도’라 부른다. 옛날 사람들은 신선이 산다는 섬이라 해서 ‘선산도’로도 불렀고 ‘선원도’라고도 했다고 한다.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가 촬영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됐다.

전라남도 끝머리에 위치한 완도에서도 남동쪽으로 약 20km 남짓 떨어진 청산도는 동쪽에 거문도, 서쪽에 소안도, 남쪽에는 여서도와 제주도, 북쪽으로는 신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또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어 경치는 두말할 나위 없이 빼어나다. 뱃길로 1시간 정도 걸리는 먼 길이지만, 한번 다녀온 후에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두고두고 남는 환상의 섬이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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