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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성범죄 사건의 희생양인가, 18년 미제 평택 전씨 실종과 사망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싶다] 성범죄 사건의 희생양인가, 18년 미제 평택 전씨 실종과 사망 미스터리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0.02.29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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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성범죄 사건의 희생양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그날밤, 전옥분 씨는 왜 돌아오지 못했나?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8년 전 평택의 전옥분 사망사건을 다룬다.

18년 전 평택에 살던 주부가 서울 조카 집들이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에 실종됐다. 그녀의 남편은 아내를 버스 정류장에 마중하러 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남편 원씨는 이후 연락이 두절된 아내를 찾기 위해 무단히 애쓰던 중, 그녀의 시신은 2003년 2월 15일 발견된다. 농번기를 앞둔 평택의 시골마을에서 발견된 시신은 신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백골화와 시랍화가 진행된 상태.

경찰 조사 결과 시신은 142일 전 실종된 동네 주민 전옥분 씨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142일 만에 시신이 발견된 탓에 범인의 흔적을 찾을 단서는 대부분 사라져 버렸다.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사사건으로 남아있는 전옥분 사망사건 미스터리를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추적해본다.
 

#마지막 목격지에서 4백 미터 떨어진 논두렁에서 142일 만에 발견

사건 발생일은 2002년 9월 26일, 전옥분 씨는 친정 조카 집들이에 참석하기 위해 오빠 부부와 서울로 떠났다. 그녀는 저녁 8시 무렵 평택역으로 돌아왔다.

전날 생일이었던 딸을 위해 피자를 사려다 예정된 버스를 놓치고, 다음 버스를 탄 그녀는 9시경 집 근처 정류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날 그 시각, 그녀는 정류장에서 약 250미터 떨어진 곳에 피자를 버려둔 채 사라졌다.

142일 만에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마을 초입의 논두렁! 전옥분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버스 정류장과 불과 400여미터 떨어진 거리였다.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입구인, 동네 주민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던 그 길에서 그녀는 왜 142일 만에 발견된 걸까?
 

[그것이 알고싶다] 사라진 여인 사라진 증거-전옥분 사망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싶다] 사라진 여인 사라진 증거-전옥분 사망 미스터리

 

“나는 당연히 납치라고 생각을 한 거고. 죽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고.”

- 故전옥분 남편 원돌식 씨 인터뷰 中
 

전 씨가 실종된 후 누구보다 그녀를 애타게 찾았던 남편 원돌식 씨. 실종 당시 납치나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생각한 그는 수천 장의 전단지를 돌리며 아내를 찾으러 다녔다고 한다.
 

#휴대전화만 있었어도...

그날 전옥분 씨에게 휴대전화만 있었어도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당일 시어머니가 편찮아 남편이 병원에 모시고 갈 일만 없었어도 남편과 함께 서울에 다녀만 왔어도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전옥분 씨의 마지막 하루는 ‘운명의 장난’ 같은 비극이었다. 남편 원 씨와 함께 조카 집들이에 가기로 했던 그날 아침, 하필이면 전 씨가 깜박하고 휴대전화를 두고 집을 나오게 되면서 제 시각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린 남편을 못 만나면서 비극은 시작되었다.

서울에서 집들이를 마치고 기차로 평택에 돌아온 전옥분 씨. 원래는 오빠가 집까지 데려다줄 예정이었으나 멀미가 심해진 올케를 배려해 버스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딸에게 줄 피자를 사러가면서 원래 탔어야 할 버스를 놓치게 되었고, 하필 휴대전화를 두고 간 탓에 버스정류장으로 마중 나간 남편에게 연락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이 정류장을 떠난 지 20분 뒤 버스에서 하차한 장면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다. 그리고 142일 만에 그곳에서 약 400미터 떨어진 논에서 발견되었다.

만약 그녀가 그날 아침에 휴대전화를 가져갔거나 피자를 사지 않고 타려던 버스를 탔더라면... 올케의 멀미가 없어 둘째 오빠의 차로 집에 갔거나 남편이 정류장에서 좀 더 기다렸더라면...

운명의 장난과도 같은 그 날의 우연은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겨진 가족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었다.
 

#성범죄 사건의 희생양인가

남편 원 씨는 전 씨가 실종된 바로 다음 날, 마을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수원의 비상활주로에서 그녀의 신용카드가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연고도 없는 수원의 비상활주로에 버려진 아내의 신용카드. 그것은 범인의 행방을 말해주는 단서였던 걸까?

버스정류장에서 불과 4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바지가 벗겨진 채로 발견된 전 씨. 전문가들은 시신의 상태로 보아 성범죄 사건을 의심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카드를 주워 카드사에 갖다 준 이 씨의 흔적을 찾는 한편, 4명의 전문가와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시도했다.

오늘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 1204회 ‘사라진 여인, 사라진 증거 – 전옥분 사망 사건 미스터리’에서는 18년 전 전옥분 사망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18년 전 그날, 운명의 장난처럼 비극으로 삶을 마감한 전옥분 씨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연출 이동원, 글‧구성 홍정아.



[Queen 박소이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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