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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여수 금오도 귀촌자들… 비렁길 봄바람 타고 ‘인생 2막’
[EBS 한국기행] 여수 금오도 귀촌자들… 비렁길 봄바람 타고 ‘인생 2막’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3.09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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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나요 - 느긋해도 괜찮아, 금오도’
EBS 한국기행 ‘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나요 - 느긋해도 괜찮아, 금오도’

이번주(3월9일~13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나요’ 5부작이 방송된다.

우리는 꿈꾼다. 어딘가에 나만의 낙원이 하나쯤 있기를. 가장 먼저 봄볕 찾아드는 바닷가, 더없이 자유로운 첩첩산 바람길, 인생의 쉼표가 되는 산골 등….

여기 꿈같은 현실을 이뤄가는 이들이 있다. 낙원 같은 곳에 터 잡고 낙원의 주인이 되어 삶의 낭만을 짓는 사람들. 이곳에서라면 언제든 행복할 것 같다. 당신은 이 봄, 어디에 살고 있나요? 
 
오늘(9일) ‘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나요’ 1부에서는 ‘느긋해도 괜찮아, 금오도’ 편이 방송된다.

# 금오도에서의 인생 2막

금오열도의 맏형으로 꼽히는 전남 여수, 금오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귀촌자들이 많다.

귀촌 6년차 김정효 이장(73세). 파도가 무서워 먼 바다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지만 청어, 감성돔, 전갱이, 볼락 등 고기 낚는 솜씨만큼은 강태공 저리 가라다.

그물 찢어지게 잡아 올린 생선들과 아찔한 비렁 갯바위를 타고 넘으며 뜯은 톳으로 푸짐하게 한상 차린 정효 씨 부부와 친구들.

“자연이 주는 덤으로 사는 거예요, 덤!” 덤으로 살아가는 금오도의 하루하루는 더 여유롭고 감사하단다.

EBS 한국기행 ‘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나요 - 느긋해도 괜찮아, 금오도’
EBS 한국기행 ‘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나요 - 느긋해도 괜찮아, 금오도’

# 느릿느릿 천천히 흘러가도 좋아

금오도 출신 장인, 장모를 따라 섬에 들어온 건축가 박기찬 씨(50세) 가족.

섬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집짓기. 세월 반질반질하게 쌓일 모습을 떠올리며 툇마루를 넓히고 부엌문을 달았다.

봄볕 따사로운 날이면 여수말로 벼랑을 뜻하는 ‘비렁’으로 온 가족 소풍을 간다.

찰랑찰랑 차오른 동백꽃 꿀로 목을 축이고 비렁길 절벽에서 슥슥 양푼 비빔밥을 비벼 먹으며 봄을 감상한다. 느릿느릿 천천히 흘러가도 좋은 곳, 금오도가 그렇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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