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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임원 등극, 젊은 감각으로 새바람 이끈다 한진家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20대에 임원 등극, 젊은 감각으로 새바람 이끈다 한진家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2.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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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팀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새로운 형식의 광고는 대한항공을
민간외교의 주역으로 부상시킨 것은 물론 개성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함으로써 치열한 세계 항공사 간의 경쟁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


최근 삼성을 비롯한 재계 유수의 기업들이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진그룹의 대한항공 역시 파격 인사를 단행하며 혁신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월 11일자로 단행한 대한항공 임원 인사에서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조현민 팀장을 상무보로 승진시킨 것. 대한항공의 이번 인사는 대규모의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모두 45명의 임원진 인사가 단행됐으며 그중 조현민 팀장과 같이 상무보로 승진하며 임원이 된 경우는 27명에 달한다.

3세 경영 확립의 시작을 알리다
1983년생인 조현민 팀장은 한진가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로 2005년 미국 남가주대(USC)를 졸업하고 귀국해 LG애드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3월 광고선전부 광고선전기획팀 부팀장으로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2년여 만인 2009년 5월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 팀장을 맡으며 오너家 3세의 남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이후 4년, 재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짧은 기간에 이뤄진 승진이라는 점에서 각계의 관심은 여느 때와 다르다. 아직 20대의 젊은 나이와 그리 길다고 볼 순 없는 경력이지만 이번 승진의 배경이 단순히 오너가 3세라는 타이틀 때문이라는 것은 오산이다. 이번 임원 인사는 철저히 능력주의에 의한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대내외적으로 그간 조현민 팀장이 이뤄낸 성과는 대한항공의 이미지 제고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입사 이후 조 팀장은 광고, 마케팅 분야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전 분야를 아우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러한 아이디어를 통해 대한항공은 올드한 느낌이었던 기존 이미지를 벗고 단숨에 젊고 진취적인 이미지의 항공사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룬 것. 그러한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조현민 팀장의 입지가 높아졌음은 물론이다.
한편 조현민 팀장의 언니이자 한진가 장녀인 조현아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맡고 있는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겸 호텔사업본부장직을 비롯해 객실승무본무장직을 겸하면서 경영의 폭을 넓혔다. 조현민 팀장의 오빠인 조원태 전무도 여객사업본부장에서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광폭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즉 이번 조 팀장의 승진을 통해 오너가 3세들이 모두 임원직에 오르게 되면서 대한항공은 요즘 재계의 화두인 3세 중심의 젊은 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진용을 갖춘 셈이다.

짧은 기간에 탁월한 능력 증명하다
조현민 팀장은 훤칠한 키에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며 능통한 영어실력에다 남다른 국제 감각을 갖춘 재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격 역시 대기업 3세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사교적이고 예의바르다고. 또한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톡톡 튀는 감각을 바탕으로 이러한 성격은 보수적 이미지의 대한항공 브랜드에 젊음이라는 동력을 달아가는 데도 능력 못지않게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얼마 전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20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앞서 2010년 8월에는 브랜드 이미지와 안정성, 노선, 기내 서비스, 마일리지제도, 광고, 유니폼 등 모두 14개 항목에서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항공사’ 1위를 차지하며 잠재적 수요층인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었다. 이러한 결과 역시 조현민 팀장이 주도한 새로운 시도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어필했던 것은 그녀의 전문분야인 브랜드 광고. 조 팀장은 스튜어디스가 주로 등장했던 전형적인 항공사 광고에서 탈피, 독특한 콘셉트로 접근방식을 달리한 시리즈 광고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기획에 참여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타이틀만 들어도 장면이 연상되는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중국, 중원에서 답을 얻다’, ‘지금 나는 호주에 있다’, ‘유럽, 귀를 기울이면’ 등의 대한항공 광고는 선보이는 족족 히트를 치며 항공사 광고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냈다.
특히 지난해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뉴질랜드 편’의 경우 조현민 팀장의 20대 특유의 대담함을 잘 보여준 광고가 아닐 수 없다. 다름 아니라 본인이 직접 출연해 번지점프를 한 것. 뉴질랜드 편은 단연 화제가 됐고 그로 인해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대한항공의 광고로 관광객도 많아지고 양국 간의 교류가 활성화됐다”며 민간 외교사절의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감사패까지 전달 받는 의외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대한항공 역시 전년 대비 한국발 뉴질랜드행 항공기 수요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뉴질랜드로서도 관광소득이 증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지 뉴질랜드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그전부터 각 나라의 광고 시리즈가 이어질 즈음이면 증가하는 방문객들 수에 고무되거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나라를 본인들보다 더 잘 알려준 데 대한 고마움으로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를 비롯해 각국 대사의 감사패가 이어졌다고 하니 그 파급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처럼 조현민 팀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새로운 형식의 광고는 대한항공을 민간외교의 주역으로 부상시킨 것은 물론 개성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함으로써 치열한 세계 항공사 간의 경쟁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 

젊은 감각 돋보이는 마케팅 전략
조현민 팀장의 능력이 발휘된 사례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많은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놀이 트렌드로 손꼽히는 ‘e스포츠’의 대명사 ‘스타리그’의 지원과 마케팅이 그것. 조 팀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해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개최된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1’의 결승전은 1만2천 명의 관중과 국내외 e스포츠팬들을 환호하게 했으며, 9월 11일에는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東方明珠)’ 야외 특설무대에서 수많은 한국과 중국 관람객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2’ 결승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도 했다. 특설무대가 설치된 동방명주는 상하이 푸동지역에 있는 높이 468m의 건축물로, 독특하고 둥근 모양 때문에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며 상하이 야경의 핵심적인 랜드마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날 결승전은 국내 e스포츠 전문 채널과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의 게임채널은 물론 TV 생중계를 통해 1억여 명의 중국인들이 관람한 것으로 추산돼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무보로 승진한 직후 조 팀장은 새로운 광고인 ‘일본에게 일본을 묻다’ 편을 선보였다. 이제까지 색다른 시각으로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저력이 있는 만큼 새로운 광고에 대한 관심 역시 지대하다. 일본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류를 비롯해 각계 명사들의 일본 문물에 대한 멘트가 시리즈로 이어지며 일본의 매력을 특색 있게 부각시켰다는 평가는 역시 ‘조현민 팀장의 작품’이라는 극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젊은 감각과 오너 3세다운 배포로 점차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현민 팀장의 2011년은 더욱 바쁘게 돌아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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