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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도형의 사진과 인생 #49
[연재] 김도형의 사진과 인생 #49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0.03.11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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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 인스타그램(photoly7) 연재 포토에세이
사진작가 김도형의 사진-뉴욕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사진-뉴욕 (인스타그램: photoly7)

 

고객님 많이 놀라셨죠(?) ㅎ ㅎ

한국의 전원이나 바다의 풍경만 찍어 올리다가 난데없는 마천루라니 놀랠만도 할거야

나는 2016년 6월에 미국 뉴욕 출장을 다녀왔어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내 뉴욕 출장기를 써보려고 해

기대하게, 오늘 사진도 볼만 하지만 내일 사진은 정말 좋아

출장을 가게된 계기는 미국 대사관 후원으로 뉴욕에서 열린 '팬시푸드쇼' 라는 식품박람회 취재를 가게되어서 였지

물론 혼자 간것은 아니고 일행은 총 다섯명 이었어

미 대사관에 근무하시던 오영숙선생님, 해외 식품 수입업체 영남코프레이션 김성근 대표, 마켓빌더스코리아 김승철대표, 역시 서울의 한 식품수입업체 김재완부장,  그리고 나였지

일행중 오선생님을 제외하면 모두 초면이었어

나는 즉시 우리 일행의 명칭을 '1오 4김' 이라 지었어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가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 오전이었지

고성 가려리 촌놈이 미국에, 그것도 뉴욕에 첫 발을 디디니 어찌 들뜨지 않겠어

일행중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사업차 뉴욕을 몇 번씩 와봤던 터라 나처럼 감개무량해하진 않더군

다음날 첫 행사가 열리는 브루클린의 한 호텔에 여장을 푼 우리는 시내 산책에 나섰어

쉑쉑버거 알지(?)
일단 브루클린 오리지널 쉑쉑버거 가게에서 요기를 한 1오4김은 걸어서 브루클린 브릿지를 지나 프리덤타워 까지 갔지

장장 세시간은 걸었음직 한데 힘든 줄도 몰랐어

날씨는 또 얼마나 좋던지

브루클린 다리에서 보니 자유의 여신상과 마천루가 한 눈에 들어오더군

위 사진은 911 비행기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새로 세워진 프리덤타워야

한국의 대표(?) 사진작가 김도형이 뉴욕에 뜨니 미국 비둘기들도 알아서 포즈를 취해주더군

핸드폰으로 빌딩을 찍고 있는데 셔터를 누르는 순간 난데없이 비둘기가 나타난 거야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두마리가 저 빌딩의 저 위치에서 두 번 다시 포착되기는 앞으로 힘들거야

기기막힌 순간을 포착한 거지

다음날이 되어 행사가 오픈되었어

취재로 간 나는 미국식품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다각도로 취재했고 바이어 자격으로 간 3김은 수입해서 한국에서 판매할 물품들을 열심히 찾아 다녔어

첫 날 행사가 끝나고 우리는 허드슨강과 뉴욕 마천루의 야경이 보이는 '프레스 라운지 루프탑바'로 한 잔 하러갔어

그런데 희안하게도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더군

우리가 미성년자로 보였나

주섬주섬 신분증을 꺼냈고 내가 거둬서 보여줬지

그런데 검사가 끝나고 신분증을 각자에게 돌려주려고 하면서 얼핏 봤는데 아이고 세상에 김성근 대표의 생년월일이 나하고 똑 같았어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김대표 생일이 양력인지 음력인지 물었지

아! 음력이라고 하더군

한국도 아니고 뉴욕에 같이간 초면의 일행 중 한사람이 나와 생일이 똑 같다니 인연도 보통 인연이 아닌거지

프리덤타워 마당에는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명단을 대리석에 새겨 놓았는데 자잘하게 적힌 이름들의 끝이 안보이더군

프리덤타워 근처에 오선생님의 친구분이 운영하는 세탁소가 있었어

그 분은 아메리칸 드림의 모범사례였어

성실과 수완이 바탕이 되어 돈을 엄청 버셨다고 했지

우리는 허드슨강 건너 뉴저지에 있는 그 분의 집 근처에서 한식으로 저녁을 먹었어

저녁을 먹고 페리를 타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가 작사 작곡한 노래 '우리깊은사랑'을 일행들의 요청으로 불렀어

뽕도(김도형의 예명)의 선상 트로트 독창회가 열렸던 것인데 물론 일행들의 열화와 같은 갈채가 있었지

사진으로만 보던 뉴욕 마천루의 야경을 바라보며 내노래를 부르니 다시 한 번 감개무량하더군

다음날 행사를 마치고 우리는 차를 렌트해 뉴저지 북쪽의 이름난 레스토랑으로 랍스터를 먹으러 갔어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폭우에 천둥 번개까지 만났지

미국에서 만난 천둥과 번개라 그 또한 색다른 느낌이었어

랍스터를 먹고 돌아오며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개념과는 조금 다른 '크래크 바랠 올드 컨추리 스토어' 라는 곳에 들렀는데 나는 뉴욕 체류기간 중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으면 이 크래크 바랠에 갔던 일을 들거야

왜냐하면 나와 잠깐 썸?을 탄 미국여인이 거기에 있었거든

이 얘기는 내일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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