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7:50 (금)
 실시간뉴스
국민연금, 13일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안건 논의
국민연금, 13일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안건 논의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3.11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어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안건의 찬반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1.47%포인트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율은 2.9%가량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로 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진영이 33.45%, '3자 연합'(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이 31.98%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사안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당초 위탁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한 한진칼 등에 대한 보유주식 의결권을 회수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지난 6일 결정했다.

우선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외부 의결권자문사들로부터 받은 의견들을 참고할 예정이다.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합의제를 기반으로 하지만, 의견이 한쪽으로 모이지 않으면 특정 안건에 대한 찬반을 결정하기 위해 표결을 할 수도 있다.

다만 1차례의 회의를 통해 의결권 행사 방향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수차례 논의를 거쳐 대한항공 주주총회(3월27일) 하루 전에야 조양호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반대 입장을 확정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구성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의 위원장은 상근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오용석 금융감독원 연수원 교수(사용자단체 추천)다. 수탁위 위원은 오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오 위원장과 같은 상근 전문위원인 원종현 국민연금연구원 부원장(근로자단체 추천)과 신왕건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지역가입자단체 추천)도 수탁위 위원으로 활동한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회 정책부회장·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사용자단체 추천), 전창환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이상훈 서울시복지재단 공익법센터 변호사(근로자단체 추천), 조승호 대주회계법인 대표·홍순탁 에셋인피플 대표(지역가입자단체 추천)도 수탁위 위원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의 결정에 따라 한진가(家)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ueen 류정현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