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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도형의 사진과 인생 #50
[연재] 김도형의 사진과 인생 #50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0.03.12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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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 인스타그램(photoly7) 연재 포토에세이
사진작가 김도형의 사진-뉴욕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사진-뉴욕 (인스타그램: photoly7)

 

어제에 이어 뉴욕 출장 그 두번째 얘기야

사진 어떠신가

뉴저지 북쪽의 레스토랑에서 랍스터를 먹고 타임스퀘어 근처 숙소에 돌아와 찍은 사진야

차창에 어린 빗방울 너머로 보이는 맨하탄 밤거리를 핸드폰으로 찍었어

어제 글의 말미에 내가 크래크 바랠에서 어떤 미국여인과 잠시 썸을 탔다는 얘기를 했는데 사실 별것은 아냐

일주일 가량 뉴욕에 머무는 동안 유일하게 눈을 마주보며 웃었던 사람이 바로 거기서 일하는 그 여직원 이었을 뿐이야

세상이 참 좁다 라는 말 있잖아 영어로는 it's a small world 라고 하고

일행들은 숙소로 들어가고 나는 혼자서 타임스퀘어 옆에서 출발하던 시티투어버스를 타보기로 했지

언제 다시 뉴욕에 올지 모르는데 그래도 맨하탄의 야경은 제대로 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거지

버스가 출발하고 바로 어떤 동양인 아저씨가 마이크를 잡고 영어로 관광 안내를 하는데 그 영어 속에서 살아 숨쉬는 사투리가 너무 익숙한 거야

중 고등학교를 다닐때 영어 선생닝의 영어 발음과 너무 비슷했던 거지

그 분이 내 자리를 지날 때 고향이 어디냐고 슬쩍 물어봤어

역시 내 고향과 가까운 지방 출신이더군

어제도 기가막힌 우연, 오늘도 기가 막힌 우연

그런데 솔직히 반갑기는 했지만 그 낭만적인 맨하탄의 밤을 설명하는 이가 하필 서부 경남 사투리가 작렬하는 분이라니

그래도 까마귀도 고향 까마귀가 반갑다고 뉴욕의 한복판에서 만난 그 분에게
팁을 2만원이나 드렸어

여하간 좋은 기회를 준 미대사관 오영숙 선생님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1오4김은 요즘도 자주 만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어

성근이는 이미 친구가 된지 오래고 승철이와 재완이는 좋은 동생들이지

나를 제외한 일행들은 한결같이 그동안 수없이 그런 출장을 다녀봤지만
김도형과 함께한 출장이 단연 최고였다고 하더군

나야말로 좋은 인생친구들을 만나서 인생트립 한 번 잘다녀온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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