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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야기하는 ‘다난성난소증후군’,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
난임 야기하는 ‘다난성난소증후군’,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3.1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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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건강 중 대표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사항이 ‘월경’이다. 이에 월경의 이상을 확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생리불순과 같은 증상을 무심하게 지나치고 있다. 하지만 월경에 문제가 생긴다면 임신에도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특히 난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방치하면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2~45세 여성의 5~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 내분비 질환 가운데 하나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황체형성호르몬과 정상 범위의 난포자극호르몬 분비에 기인한다.

일반적으로 무월경(3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 또는 희발월결(1년에 8회 미만 월경)과 함께 초음파상 난소의 가장자리를 따라 작은 난포가 염주알처럼 여러 개 늘어나 있는 모양이 관찰될 때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된다.

정상 생리의 경우 생리 주기마다 8~10개의 난포가 만들어져 이 중 1개만 성숙 난포로 자라 난자를 배출하지만 다낭성 난소의 경우 미성숙 난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자라나 배란없이 퇴화해 생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배란장애를 비롯해 고안드로겐 혈증,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 이상 등이 있으며 무월경, 희발월경, 생리불순, 다모증, 비만, 피로감, 여드름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대사증후군,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의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는 생리불순 치료와 함께 임신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치료를 미룬다면 무월경,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을 야기할 수 있으며 배란장애로 인해 난임을 초래할 수 있고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유산의 가능성도 커진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다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완치의 개념이 아닌 증상에 맞춘 치료를 통한 개선으로 접근해야 한다. 비침습적 치료는 체중 감량과 더불어 대사장애 개선을 위한 약 처방 등이 이뤄질 수 있으며 전기소작술, 레이저기화술, 복강경을 이용한 난소 절제, 난소 천공술 등의 수술적인 치료도 진행될 수 있다. 또한 배란장애로 인해 난임을 호소하는 경우 배란 유도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이 같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비롯한 난소기능저하 등의 여성 질환은 일찍 치료할수록 예후도 좋은 만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따라서 만 20세 이상 여성이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임신을 계획하거나 앞두고 있는 여성이라면 보다 자주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하겠다.

도움말: 인천난임병원 서연아이여성의원 김청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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