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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23일 개원 유치원·학교 괜찮을까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23일 개원 유치원·학교 괜찮을까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0.03.13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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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교실에서 수십명 생활하는 학교가 23일 개교 예정이다. 유치원·초·중·고·어린이집는 휴교 및 휴원을  22일까지 연장했으나 교육부는 23일 개교 및 개원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면역력이 약하고 연쇄감염 위험성이 큰 어린이들의 유치원과 학교 생활이 시작되는 시기를 앞두고 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을 확산시킬 또 다른 뇌관으로 학교를 지목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사회복지시설 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확산시킬 또 다른 뇌관으로 학교를 지목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전파연결고리 측면에서 또(다른) 중요한 집단 중 하나가 학교"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감염사례 중 70% 이상은 집회나 모임, 시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청소년들의 생활공간은 학교나 유치원도 감염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권본부장은 이어 "대개 아동은 감염병 전파에 상당히 역할이 크다"며 "(학교는)사회적 거리두기나 밀집도에서 상당히 역할을 할 수 있어 학교, 학원 등이 휴교 내지는 휴원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동, 감염병 전파에 상당한 역할…학생 외부 접촉 최소화해야" 

권준욱 부본부장은 "그런 부분을 고려할 때 지역에서 연결고리를 잘 찾을 수가 없는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거나 특정 지역에서 (확진자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 위험한 신호로 볼 수 있어 그런 부분을 주의해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중·고 교실에는 수십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모여있는 장소여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연쇄감염이 일어날 위험성이 높다. 어린이집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성장기인 아동과 청소년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 면역이 낮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부는 지난 2일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개학 시기를 2일에서 9일로 연기한 것까지 포함하면 총 3주일이 미뤄진 것이다. 이 발표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는 오는 23을 개학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최근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외부 접촉과 이동을 최소화해 가정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보건복지부 소관)도 어린이집 개원 시기를 지난 2월 27일에서 3월 8일로 한차례 연기했고, 지난 5일에는 22일까지 추가로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영유아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8일까지 예고한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2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휴원 기간에 어린이집 아동돌봄이 필요한 보호자는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긴급보육을 실시하지 않는 어린이집에 대한 불편사항은 시도별 콜센터와 시군구 보육담당부서, 어린이집 이용불편부정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자 70% 이상, 집회·모임·시설기관 등에서 발생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72.8%가 집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전국적으로 집단발생의 연관성을 확인한 경우가 약 72.8%"며 "기타 산발적인 발생사례 또는 아직도 조사 진행 중인 사례가 나머지 27.2%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집단 발생사례 중에서는 신천지와 관련된 것이 63.5%로 다수를 차지한다"며 "다만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전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집단발생의 70% 정도의 많은 수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시설기관 등과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갖춰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Queen 박소이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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