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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뼈가 부족해서 임플란트가 어려울 때
잇몸 뼈가 부족해서 임플란트가 어려울 때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3.13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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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기 위한 치과 치료 중 하나로 잇몸뼈에 티타늄으로 이루어진 인공치근을 식립하여 치아보철물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인접치의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자연치아의 저작력 90%정도의 높은 효율로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기 위한 치료법의 대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고 뛰어난 효율을 보이는 임플란트라도 잇몸뼈가 심각하게 부족할 경우 식립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잇몸뼈에 식립하여 고정되는 만큼 임플란트의 치료결과는 환자의 잇몸뼈의 상태가 매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부족한 잇몸뼈에 무리해서 임플란트를 식립해도 제대로 지탱되지 못하고 얼마 안돼 이탈되거나 심각한 경우 상악동을 관통하거나 하치조 신경을 건드려 만성비염이나 신경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잇몸뼈가 심각하게 부족해도 경험 많은 의사가 뼈를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효율적으로 복합 사용하면 임플란트가 가능할 만큼 잇몸뼈를 재건할 수 있어 쉽게 포기할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뼈를 만드는 방법에는 ‘골이식술(BG-bone graft)’과 ‘골유도재생술(GBR-guided bone regeneration)’이 있다. 이 중 골 이식술은 뼈가 부족한 부위에 이식재를 채워 넣고 봉합하여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활동으로 이식부에 내 뼈가 채워지게 하는 술식이며, 골유도재생술은 뼈가 채워질 공간에 재생속도가 뼈보다 빠른 연조직이 먼저 차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차단막(membrane)을 사용하여 뼈 조직이 재생되도록 돕는 술식이다. 결손부의 형태가 차단막 내부의 공간유지가 힘든 상황이라면 기둥 역할을 해줄 나사못 등을 활용하기도 하고, 이식재를 채워 넣고 차단막을 덮어서 골이식술과 골유도재생술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골이식재의 종류는 자가골(내 뼈), 동종골(다른 사람의 뼈), 이종골(동물의 뼈), 합성골(인공으로 만든 뼈)등이 있는데,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자가골만이 제대로 붙어서 내 뼈가 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뼈나 동물의 뼈, 인공 뼈가 내 뼈처럼 제대로 붙어있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골이식재가 철컥 하고 그대로 붙어서 내 뼈의 일부가 되는 것은 아니고, 내 몸의 세포들이 이식재를 갉아 먹어 가면서 다시 내 뼈를 채우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기 때문에 이식재의 종류에 대해서는 환자 입장에서 고민하거나 겁을 낼 이유는 없다.

 자가골의 경우 이식재에 포함되어 있는 자기의 세포들이 함께 작용하여 뼈가 되는 효율이 우수하나 이식할 뼈를 떼어 내기 위한 별도의 외과적 수술이 필요 하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동종골은 세포들은 전부 제거 된 상태이나 이종골보다 우수한 효율을 보인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뼈라는 거부감과 높은 가격이 단점이다. 합성골은 다른 이식재들에 비해 뼈를 만들어 내는 효율은 부족하지만 인공으로 만들어 내기에 사용량의 제약이 거의 없고 그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여 환자의 잇몸뼈의 결손부 형태와 건강도가 뼈를 만들기에 어렵지 않다면 그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활용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반적인 방법으로 만들기 힘들다면 키 크는 수술과 같은 원리로 뼈에 금을 긋고 특수한 장치를 통해 늘려 나가는 ‘골신장술’이나 뼈가 만들어지는 효과를 높여주는 ‘골성장인자이용법’ 등이 추가로 사용될 수 있다. 뼈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면서 과거에는 불가능하던 환자도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게 되었고, 앞니 임플란트의 경우엔 잇몸의 형태도 어느정도 회복하여 보기 좋게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수플란트 치과병원의 김선영 대표원장은 “만들어내야 하는 뼈의 양이 많고 결손부의 형태가 이식부를 보호해주기 어려울수록 환자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골형성 기간 동안 병원에서 알려준 주의사항을 정확히 이행해 주어야만 성공적인 골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또한 “부족한 잇몸 뼈를 정상에 가깝게 만들었다고 해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망가질 수 있으니 평소 구강위생 관리법 자체가 개선되어야 하고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한 사후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을 만큼 잇몸 뼈가 건강한 상태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치료 비용보다는 제대로 잘 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원 전 해당 병원의 홈페이지에서 실제 치료한 환자들의 전후사진을 꼼꼼히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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