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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유럽 전역에 특별입국절차 적용" ... 2차, 3차 감염 차단에 역량 집중
정 총리 "유럽 전역에 특별입국절차 적용" ... 2차, 3차 감염 차단에 역량 집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16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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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부가 전날 0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프랑스·독일 등 유럽 5개국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 지 하루 만에 16일 0시부터  유럽 전역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정부는 우선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15일) 0시부터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했는데, 이를 하루 만에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유럽 5개국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전 세계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총리는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이미 2만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유럽과 교류가 활발한 아프리카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이번 조치를 설명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서는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8주가 지났다"며 "긴급했던 순간이 지나고 다소 희망적인 신호도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3명(누적 8162명)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4명이었던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완치자는 120명으로 사흘째 완치자 수가 확진자 수보다 많았다. 총 완치자도 83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0%를 넘었다. 

다만 정 총리는 "결코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며 "대구·경북에서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 달여 전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었지만 확산은 순식간이었고, 병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2015년 메르스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며 "언제라도 유사한 집단감염이 재발할 수 있다,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이미 발생한 집단발생 사례의 2차, 3차 감염 차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생활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한 경증환자 수용 등 의료자원의 체계적 관리가 중요하다"며 "특히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은 항상 충분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 철저한 대비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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