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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 안정세, 수도권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려"
문 대통령 "코로나 안정세, 수도권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16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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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 2시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세를 계속 이어가면서 안정세를 확고히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수도권의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수도권 공동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두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에 들었지만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안정돼 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크게 줄었다. 큰 비중을 차지하던 대구·경북 지역 신규 확진자 수도 크게 줄었다"며 "반면 완치자 수는 많이 늘어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돌발상황이 없는 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져가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도 우리 방역 시스템애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도권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 발생 및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고무적 추세 속에서도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이유는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서울에서 콜센터, PC방, 교회, 병원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로 인해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을 수 없다. 지금부터 더욱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이 산다. 일상생활이나 활동에서 여러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장소가 매우 많다"며 "수도권에서 더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한다면 방역을 위한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과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불안이 남아 있다. 해외 상황의 급격한 악화 때문에 해외 유입의 긴장도 매우 높아졌다"고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수도권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수도권 공동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별로 감염 확산의 취약요인,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하면서 하나의 생활권으로서 협조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확진자 정보와 동선을 비롯한 방역 필수정보 공유, 교통망 방역체계와 영상 촬영 협조 등에 긴밀하게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역사회로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기관, 지자체 등의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팬데믹 상황과 관련해선 "전세계로 확산되는 코로나19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 지역사회의 방역망에 어려움이 초래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는 "방역의 주체로서 대규모 행사와 집회 참석을 자제해주시고 행동 수칙 준수와 생활 속 방역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지혜와 협력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자"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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