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도형, 인스타그램(photoly7) 연재 포토에세이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지금 제가 얼마나 큰 불효를 저지르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날 과오를 반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새사람이 되어 곧 귀가하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위 글은 위 사진의 책에 쓰여진 글을 옮겨적은거야
도서관에서 소설책을 빌려 왔는데 누가 이렇게 써놨더군
쓴 글을 보아하니 이미 새사람이 된 듯한데 그냥 집에 있지 어디로 간걸까
그사람은 얼마만에 다시 돌아 왔을까
빌려온 소설보다 이 사람의 행적이 더 흥미로웠지
나도 가끔 현실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어디론가 훌훌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
한 사람의 책임과 도리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가 왜 인기겠어
나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 아니겠냐고
만약 내가 산속에서 지내고 프로그램 진행자 윤택이 촬영을 하러 왔다고 가정하면 산속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뭐라고 말할까
삼십년을 해온 밥벌이가 지겨워서 들어왔다 하기도 그렇고 글쎄 딱히 생각나는 말이 없네
내일은 드디어 초등학교 졸업얘기를 쓸 예정이야
어찌보면 초등학교 때가 내 인생의 화양연화 같은 시절이어서 그렇게 오래 붙들고 있었는지 모르지
오늘 저녁에는 할 일이 좀 있어서 글을 일찍 썼어
그럼 내일 보자구
[#사랑#희망#고요#평안#공감#위안#위로#치유#힐링#사진작가#사진전#사진전시#갤러리#봄#풍경#풍경사진#봄풍경#사진#포토에세이]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