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3:55 (수)
 실시간뉴스
[연재] 김도형의 사진과 인생 #53
[연재] 김도형의 사진과 인생 #53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0.03.17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작가 김도형, 인스타그램(photoly7) 연재 포토에세이
사진작가 김도형의 사진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사진 (인스타그램: photoly7)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지금 제가 얼마나 큰 불효를 저지르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날 과오를 반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새사람이 되어 곧 귀가하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위 글은 위 사진의 책에 쓰여진 글을 옮겨적은거야

도서관에서 소설책을 빌려 왔는데 누가 이렇게 써놨더군

쓴 글을 보아하니 이미 새사람이 된 듯한데 그냥 집에 있지 어디로 간걸까
그사람은 얼마만에 다시 돌아 왔을까

빌려온 소설보다 이 사람의 행적이 더 흥미로웠지

나도 가끔 현실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어디론가 훌훌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

한 사람의 책임과 도리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가 왜 인기겠어

나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 아니겠냐고

만약 내가 산속에서 지내고 프로그램 진행자 윤택이 촬영을 하러 왔다고 가정하면 산속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뭐라고 말할까

삼십년을 해온 밥벌이가 지겨워서 들어왔다 하기도 그렇고 글쎄 딱히 생각나는 말이 없네

내일은 드디어 초등학교 졸업얘기를 쓸 예정이야

어찌보면 초등학교 때가 내 인생의 화양연화 같은 시절이어서 그렇게 오래 붙들고 있었는지 모르지

오늘 저녁에는 할 일이 좀 있어서 글을 일찍 썼어

그럼 내일 보자구

 

[#사랑#희망#고요#평안#공감#위안#위로#치유#힐링#사진작가#사진전#사진전시#갤러리#봄#풍경#풍경사진#봄풍경#사진#포토에세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