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4:40 (목)
 실시간뉴스
해외 감염자 입국 비상 ... 미주지역 증가로 한계초과
해외 감염자 입국 비상 ... 미주지역 증가로 한계초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23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현재 정부 수용시설로는 유럽발 입국자도 감당하기 벅찬 상황에서 미국까지 검사할 여력이 없어 해외 감염자 입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일 유럽발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하기 위해 확보된 격리시설 및 임시생활시설은 총 1295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유증상자를 격리하는 시설은 인천공항검역소 내 임시격리시설이 50명, 영종도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훈련원이 70명 정도다.

여기에 무증사자 임시생활시설은 총 8개로 1인 1실 1175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나마 공항에서 가까운 SK 무의연수원(85명), 올림포스호텔(63명)과 경기도권의 코레일 인재개발원(110명), 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78명), 고용노동연수원(110명)이 확보됐고, 충청도 지역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269명), 천안상록리조트(210명), 법무연수원(250명)이다.

이들 시설은 하루 국내에 들어오는 유럽발 입국자를 감당하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다. 전수검사 첫 시행일인 22일 유럽발 항공기 전체 탑승객은 1300여명이다. 22일 오후 2시 기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입국자는 승무원과 환승객을 제외하고 27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55명의 유증상자는 공항 인근 임시격리시설로 들어갔고, 무증상자 222명은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으로 입소했다. 이후 오후시간대에 런던발, 네덜란드발 항공편도 입국해 유럽발 입국자 약 1000명정도가 임시 수용시설에서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문제는 대기시간이다. 이들은 통상 만 하루 정도인 24시간을 시설 내에서 대기해야 한다. 실험실에서 진단검사를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6시간 내외이나 검체 채취, 운송 등을 포함하면 결과 통보까지 1일 정도 걸린다. 현재 국내 진단검사 기관은 질병관리본부와, 검역소 4곳, 보건환경연구원 18곳, 민간기관 95곳 등을 포함해 총 118개다.

미주 지역에서 오는 입국자들까지 전수검사를 한다고 가정하면, 사실상 입국자들이 머물 공간과 시설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하루 입국하는 사람은 대략 2500~3000명 수준이다.

정부가 이달 19일 특별입국절차를 세계 전역으로 확대한 이후 확인된 미국과 캐나다 입국자 수는 19일 2719명, 20일 2546명, 21일 3414명에 달한다. 때문에 먼저 입국한 검사자들이 최단 6시간 이내에 퇴소한다고 해도 금세 수용시설이 포화될 수밖에 없다.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0시 기준 누적 144명으로 유럽이 84명으로 가장 많고, 미주가 22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외 중국외 아시아 20명, 중국 16명 순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발 감염자가 전무한 상태지만 유럽에 이어 미주발 감염자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수검사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정부가 부담한다. 1인당 15만원 상당의 진단검사비와 1인당 숙박비(최저 6만5000원 수준), 수용시설 내 생활 물품 등이다. 또 양성이 나온 경우 치료비를 지원한다. 음성이 나와도 14일간 자가격리가 필요한 만큼 우리나라 국적이 아닌 90일 이상의 장기 체류자의 생활비도 국가가 지원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