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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프로배구도 시즌 조기 종료…우리카드·현대건설 1위
코로나19 확산에, 프로배구도 시즌 조기 종료…우리카드·현대건설 1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3.23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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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KOVO 총재 “종료 결정은 1분만에 끝…이의 없었다”
5라운드 성적으로 순위 결정…상금 일부는 코로나19 성금으로
시즌 조기 종료로 챔피언결정전 열리지 못해 우승팀은 없어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결국 시즌 종료를 선언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V리그 재개 및 종료에 대해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조원태 KOVO 총재를 비롯해 사무총장, 12개 남녀부 구단 단장, KOVO 관계자들이 참석,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 2019-20시즌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뜻을 모았다.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국내 4대 스포츠 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즌 중 종료를 선언한 것은 지난 20일 여자 프로농구에 이어 프로배구가 두 번째다.

이날 회의는 2시간30분 정도 진행됐다. 긴 회의였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정규리그 순위 결정 방식, 정규리그 1위팀을 우승 팀으로 인정할지, 선수들의 개인기록 인정 범위 등에 할애됐다.

조원태 KOVO 총재는 "종료 논의는 1분 만에 끝났다.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리그 순위는 5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결정, 남녀부 2019-20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은 우리카드와 현대건설이 됐다. 시즌 조기 종료로 챔피언결정전이 열리지 못해 우승팀은 없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않았으니 우승 타이틀을 얻을 순 없는 것이다. 좋은 기회였는데,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여자부 1위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은 "선수들이 고생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고맙다"며 "깔끔하게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밝혔다.

5라운드까지 순위는 남자부의 경우 우리카드(23승7패·승점 64), 대한항공(승점 62·22승8패), 현대캐피탈(승점 53·18승12패), OK저축은행(승점 44·14승16패), 삼성화재(승점 39·12승18패), KB손해보험(승점 30·10승20패), 한국전력(승점 23·6승24패) 순이다.

여자부 1위는 현대건설(승점 52·19승6패)이 차지했고 GS칼텍스(승점 51·17승8패), 흥국생명(승점 42·12승13패), KGC인삼공사(승점 34·12승13패), IBK기업은행(승점 24·8승17패), 한국도로공사(승점 22·7승18패)가 뒤를 이었다.

5라운드까지의 순위는 향후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및 신인선수 드래프트의 기준이 된다.

2019-20시즌 정규리그 MVP, 신인상 등 개인상은 5라운드 기록을 기준으로 주어진다. 단 누적 기록 부분은 리그가 진행됐던 부분까지 인정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요건 관련해서는 소속팀이 치른 경기를 기준으로 40%를 소화했다면 1시즌을 뛴 것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연맹은 정규리그 1·2·3위에 주어지는 상금(남자부 1위 1억2000만원, 2위 7000만원, 3위 3000만원 / 여자부 1위 1억원, 2위 5000만원, 3위 3000만원)을 구단으로부터 기부 받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및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구성원들의 생활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조원태 총재는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와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시즌을 종료한 것에 대해 팬 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리그 조기 종료에 대한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앞으로 이같은 천재지변 상황에 대한 규정을 세밀하게 보완해 어떤 상황에도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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