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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병원 밀집도 세계 최고 ... 코로나 치명률 이탈리아의 1/24
독일, 병원 밀집도 세계 최고 ... 코로나 치명률 이탈리아의 1/24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24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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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은 0.4%로 이탈리아 9.5%의 1/24, 한국 1.2%의 1/3 수준이다. 독일의 치명률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독일의 강력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공공 의료 시스템'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독일은 모든 국민에게 보장률 높은 공공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국민이 매년 평균 17번의 병가를 내지만 실직할 위험이 없을 정도로 고용 보호율이 높다.

이렇게 '병원을 많이 가는 나라'에 속하다 보니 국내 병원 밀집도가 높고 병상 수도 넉넉하다.

8200만 인구에 1900개 병원이 존재하는 독일의 병원 집중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는 병원 수가 과도하다는 비판에 관련 예산이 삭감될 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뜻밖의 행운'이 됐다고 SCMP는 평가했다.

집중치료 병상 역시 인구 10만명당 29개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이는 이탈리아 인구 10만명당 13개, 프랑스 12개, 스페인 10개, 영국 7개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그러나 독일 보건 당국과 의료계는 여전히 통계상의 오류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는 모든 사망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반면 독일은 사망한 고령자 모두를 대상으로 사후 검사를 진행하진 않는다. 한 의학 전문가는 이 사실을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통계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시간 24일 현재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9056명, 총 사망자 수는 123명이며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수는 6만3927명, 사망자는 6077명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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