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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원로인터뷰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원로인터뷰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05.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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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2월호

전두환정권에 총장직 박탈당한 김준엽박사 노태우대통령의 총리직 제의 사절한 심정고백

"전두환씨는 혼자 잘났다고 떠들었지만 노태우대통령은 무척 겸손하더군요"

①김박사는 왜 전두환씨의 미움을 받았나

②김영삼총재"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무총리 자리 주겠다"

③김대중총재"평민당 상임고문 맡으면 총리에 임명하겠다"

④노태우대통령의 삼고초려"스승으로 모실테니 같이 일하자"

⑤김준엽박사"전두환씨가 국정자문회의 의장되면 어떻게 그에게 머리 숙이나"

1991년 2월호 -원로인터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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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2월호 -원로인터뷰2
1991년 2월호 -원로인터뷰2

 

5공 당시 전두환정권에 의해 고대총장직에서 쫒겨나야 했던 김준엽작사의 회고록 3·4권이 우연히도 전두환씨가 연희동 사저로 돌아올 무렵에 때맞추어 발간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전정권의 감시를 받는 역경 속에서 고심했던 이야기와 여야 및 노태우 대통령으로 부터 삼고초려의 국무총리 제의를 받고 고사해야만 했던 담담한 심정을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김박사는 전두환씨가 합천 해인사에서 회갑잔치를 한다는 소문이 들려올 무렵인, 1월중순 미국으로 떠났다. 그 하루 전날 그는 사회과학원 이사장실에서 기자의 인터뷰를 받아 주었다.

"82년 7월부터 큰 포부를 갖고 고대총장직을 맡았으나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의 강압으로 2년8개월이란 짧은 기간 재직하다가 강제사퇴로 끝마치게 되었지만 개인저긍로는 아무런 여한이 없습니다. 다만 세계사의 전개과정을 통해 진리와 정의와 선을 마침내 실현해 내는 역사의 신이 존재한다고 나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인간은 역사적 존재이며 그 누구도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전두환씨도 마찬가지죠"

김박사는 고려대총장 재직시 민정당사 농성사건 처리과정에서 문교부와 청와대의 지시를 정면으로 거부한 끝에 85년 2월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강제사퇴 당해야 했다. 

물론 그전에도 그는 고고한 선비의 기품으로 정부측과 사소한 마찰을 일으켜 이른바 '요중의 인물'이 되어 있었다. 그는 학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 광복군에서 독립운동을 벌였으며 그후 수차례에 걸친 정계투신의 유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학자로서의 길을 걸어 왔다. 그러기에 이제 고희를 넘긴 이 원로학자의 고백은 단순히 개인사에 머무르지 않고 혼탁한 시대의 좌표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박사는 총장에 취임하자마자 학교내에 상주해온 기관원들을 축출하면서부터 정부와 대립하게 되었다. 그리고 문교부의 지시에 '놀아나는' 명예박사 학위수여를 거부했고 해직교수들의 복직문제 및 대학자율화 문제에서도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에 정부는 그에 대한 보복, 즉 파면조치의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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