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9:45 (금)
 실시간뉴스
인생 2막을 자신이 태어난 제주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조수빈 아나운서의 시크릿 웨딩 독점 공개
인생 2막을 자신이 태어난 제주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조수빈 아나운서의 시크릿 웨딩 독점 공개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2.14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해비치에서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결혼식의 그랜드 볼륨 외부에선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congratulations
최고 신붓감이 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기까지
2011년 1월 1일, 광화문광장 특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 ‘뉴스 9’. 한 해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의미에서 새해 첫 소식을 전하던 그녀의 모습은 해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 하나 2년여간 함께해온 박영환 앵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알고 보니 뒤늦은 방송 개편으로 메인 뉴스의 남자 앵커가 새해를 맞아 바뀐 것이다. 순간 조금은 의아한 기분마저 든다. 오랜 관습(?)처럼 KBS 메인 뉴스의 여자 앵커는 모두 미혼이었다는 점…. 그러나 지난해 말, 그녀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는 점을 떠올리면 그녀의 입지는 어찌됐건 그간의 관례를 깨고 ‘여전히 굳건하다’는 짐작을 해보게 된다.
“결혼하게 되었는데도 계속해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사실 그동안 육아와 출산, 그리고 주부들의 주된 관심사인 생활물가 등을 전할 때면 피부에 덜 와닿는 느낌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이전의 부족했던 점이 제가 진행하는 뉴스에 잘 녹아들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본지에서도 약 1년간 조수빈 아나운서의 ‘사람산책’이란 칼럼을 진행하기도 했던 그녀는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KBS 31기 아나운서가 됐다. 입사할 때 KBS가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할 정도였던 그녀는 9시 뉴스를 진행하면서 세상의 많은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뉴스 외에 영화, 미술 등 여러 예술분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가 하면, 글쓰기도 좋아해 조만간 자신의 이름으로 나올 책도 소망해보고 있다. 주위 가까운 친구나 아나운서 동기가 결혼할 때면 직접 재료를 사다 부케를 밤새 제작해 선물할 정도라면 그녀의 성품이 쉽게 짐작되는 부분이다. 국내 최고의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과 공신력을 인정받는 뉴스의 메인 앵커 자리. 이쯤 되면 ‘최고의 신붓감’이라는 타이틀을 얼마간 달고 살았을 그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남자와 결혼하지 않을까 싶은 호기심 어린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그녀는 늘 소신대로 마음이 가는 남자를 평생 배필로 결정했다.


marriage ceremony
행복한 출발을 ‘정말’ 축하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 즐겁게 나누는 시간
지인의 소개로 첫 만남을 갖게 된 이 남자. 가까운 친구의 증언에 의하면 처음에는 큰 호감이 없었다고 했다. 오랜 시간 긴장하며 뉴스를 진행하다 보니 직업병마냥 절로 생긴 목 디스크. 그런 그녀의 고충을 알고는 목 디스크에 좋다는 베개를 선물하더니, 조만간 그에 걸 맞는 의자도 선물하겠다며 다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자에게 적잖은 부담감이 먼저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되도록 연락을 피하기도 했을 터이고, 자연스레 이들의 만남은 이어질 수 없는 것이 됐다.
그리고 꼭 1년 후. 늦은 밤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녀는 예전 기억을 떠올려 그 남자 이야기를 털어놓게 됐다. 오랫동안 그녀를 지켜봤던 친구의 생각은 달랐나 보다. 세세한 마음씀씀이의 남자, 그리고 다정다감한 성품이라면 조수빈 그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시 만나봐라”는 친구의 충고가 그 어떤 식으로 실현된 것인지, 이들 두 사람은 정말이지 다시 만나게 됐고, 조심스레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는 관계로 시작하게 됐다.
그녀 못지않게 남자도 바쁜 일을 이어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자신의 일이나 고민은 뒤로 제쳐놓고 언제나 그녀를 ‘먼저’ 배려하는 편이라고. 특히 지난 여름, 그녀가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다다를 때는 든든한 말과 행동으로 그 마음을 다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런 점에 그녀는 평생을 함께해도 좋겠다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되고 결혼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서울 롯데호텔에서 양가 상견례 형식으로 이뤄진 간소한 약혼식. 이후 그녀는 아무리 바쁘지만 자신의 결혼식은 누구의 도움보다는 스스로 만들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됐다. 화려하고 멋진 결혼식을 치르겠다는 욕심이 아니다. 행복한 출발을 정말 축하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 즐겁게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은 것이 그중 가장 큰 이유였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 받을 생각이라면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게 맞는 일이다. 하나, 제주도 출신인 그녀. 인생 2막의 시작도 제주에서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이런 그녀의 생각을 남자도 의미 있게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초대장(청첩장)을 만드는 일부터 하객 리스트, 자리 배치, 결혼식 프로그램 등 모든 과정을 일일이 머리를 맞대고 하나씩 하나씩 맞춰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환상적인 호흡은 주위 여러 사람들에게 “어쩔 수 없이 천생연분”이라는 소리를 듣게 했다. 다시 만나 사랑을 일구고 결혼하는 모습에 ‘운명’이란 단어는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터.
아버지, 어머니 모두 제주 출신이다 보니 그녀 또한 제주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국내 최고의 관광지답게 풍광 좋은 곳의 수많은 호텔들. 그중 제주 해비치 호텔 & 리조트를 정한 이유도 멋진 풍경 속에 그림처럼 놓인 호텔이란 점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하나 그저 시설 좋고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다. 그녀의 말처럼 가까운 사람들과
‘행복한 시작’을 나누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제주 내 다른 지역의 호텔과 달리 조금은 한산할 수 있는 표선해수욕장 앞에 놓여 있는 해비치 호텔 & 리조트. 호텔을 찾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해비치 호텔의 아트리움 로비는 휴식은 물론 결혼 같은 행사를 진행하기에도 참 아늑하고 포근한 기운을 먼저 떠올릴 수 있게 한다. 성대한 결혼식보다는 따뜻한 결혼식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한동안 여러 곳을 답습하기도 했을 두 사람은 해비치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순간 반해 이곳을 자신들의 ‘인생 2막’… 그 시작으로 결정하게 됐다.
요즘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스타 아나운서들에게도 결혼을 발표하면 수많은 결혼업체에서 협찬 제의가 들어온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녀에게 10억원 상당의 티아라도 빌려주겠다는 업체도 있을 정도. 하나 그녀는 그런 제의를 정중히 거절하곤, 해비치 관계자의 도움으로 조용한(?) 결혼 준비를 진행해왔다. 예식에 사용한 꽃도 제주도의 작은 꽃집에서 주문했다 하니.


Haevichi in Jeju
성대한 결혼식보다는 따뜻한 결혼식 만들겠다는 생각
결혼식 당일 아침 그녀는 식을 앞두고 경건한 마음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결혼하는 날입니다. 지금 제주도 바닷가에는 눈이 살짝 오고 있어요. 서설일까요?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한방에서 잤는데 피곤한데도 이상하게 잠이 안 왔어요. 여러분의 인생에도 축복 가득한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했을 때, 초대장을 받아쥔 일부 하객들은 난색을 보였을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또한 이들 두 사람의 생각이겠다 싶은 짐작도 해보게 된다. 못 걸려도 하루 이상을 두 사람에게 할애해야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상황. 그렇다 보니 마음으로 축하해주지 못한다면 그 어느 하객이라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