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0:10 (금)
 실시간뉴스
제주로 관광객 몰리며 다시 확진자 발생
제주로 관광객 몰리며 다시 확진자 발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25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인 방문 후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24일 오후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되고 있다. A씨는 제주지역 다섯번째 확진자로, 나머지 4명 환자는 완치 후 퇴원한 상태다.2020.3.24
스페인 방문 후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24일 오후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되고 있다. A씨는 제주지역 다섯번째 확진자로, 나머지 4명 환자는 완치 후 퇴원한 상태다.2020.3.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자 나들이를 떠났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0명으로 청정지역과도 같다. 그러나 날이 풀리고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발길이 끊겼던 제주에 다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들어 제주로의 여행을 계획하거나 실제 여행을 떠난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전세계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꿈도 못 꾸는 상황이 되자 국내로 시선을 돌린 이들이 코로나19 청정지역 제주를 선택하는 것이다. 

봄날씨를 보인 요 며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는 하루에도 '제주여행', '제주도'와 관련한 게시글 수백여개가 올라왔다. 여행을 떠난 이들은 공항에서, 유채꽃밭에서, 맛집에서 나름의 인증샷을 올리며 여행을 기념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한 시민은 제주 여행 전 김포 공항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리며 "수도권의 바이러스를 떨쳐버리고 제주로 간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기준 제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0명이었다. 23일 제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퇴원하면서 도내 확진자 4명이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주가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된 이유는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의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국민들은 코로나19 확산조짐을 보이던 지난 2월초부터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며 정부의 방역 대책에 동참했다. 여행은 커녕, 집 앞에 마트 가는 것 조차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24일 우려했던 일이 생겼다.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모두 완치해 확진자 0명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이 여성은 스페인에 체류하다 지난 18일 입국해 19일 오후 제주도에 도착했다.  21일 발열 증상을 보여 23일 코로나19 진담검사를 받았고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경기도에 거주, 제주에 지인을 만나기 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로 꽃구경을 다녀온 60대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최근 봄날씨를 맞아 나들이를 떠났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여전히 내달 5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정부가 내놓은 '국민행동 지침'에 따르면 불필요한 외출, 모임, 외식, 행사, 여행 등은 연기 혹은 취소가 권고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실제로 이번 15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치고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 주길 요청한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