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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손석희 “조주빈, 흥신소 사장이라며 속여…증거 위해 금품요구 응해”
[전문] 손석희 “조주빈, 흥신소 사장이라며 속여…증거 위해 금품요구 응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3.25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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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통해 입장문 발표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배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닉네임 '박사' 조주빈(25)이 손석희 JTBC 사장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손 사장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5일 오후 손 사장은 JTBC가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다”면서 “그리고 ‘손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며 금품을 갈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손 사장은 "조씨는 자신이 직접 K씨(김웅)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기했다"며 "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 "이 때문에 한동안 손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며 "이미 손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손 사장은 김웅씨와 아무리 분쟁 중이라도 조씨 등 사주를 해서 가족까지 테러할 사람으로는 보기 어려워 조씨에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조씨는 금품을 요구했고 손 사장은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보냈다는 것이 JTBC의 설명이다. 이후 조씨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뒤 검거됐다.

◆ 다음은 JTBC 손석희 사장 입장 전문.

‘박사방’ 조주빈 발언에 대한 JTBC 손석희 사장의 입장을 밝힙니다.

‘박사방’ 조주빈은 당초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손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조주빈이 제시한 텔레그램에는 ‘K씨가 손석희 사장이나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이미 손석희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손석희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석희 사장이 이에 응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주빈은 결국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후 검거됐습니다.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습니다.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근거를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이상이 손석희 사장의 입장입니다.

JTBC는 손석희 사장과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향후 대응 역시 적극 지지할 것입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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