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일본, 한·중 입국비자 제한 4월말까지 연장…외교부 “유감”
일본, 한·중 입국비자 제한 4월말까지 연장…외교부 “유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3.27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일본이 한국인에 대해 취한 입국규제 강화 조치에 대응한 상응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일본이 한국인에 대해 취한 입국규제 강화 조치에 대응한 상응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으로 도시 봉쇄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이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다음달까지 연장했다.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는 등 우리 방역 조치의 성과가 명확해지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입국제한 조치를 한달간 연장한데 대해 유감"이라며 "외교경로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역내 협력과 별개로, 일본 입국제한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일본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대비' 정부 대책본부 회의에서 중국과 한국에 대한 검역 강화와 비자 제한을 4월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Δ한국·중국 주재 대사관에서 발급된 비자 무효화 Δ한국·홍콩·마카오인의 무비자 입국 중단 Δ한국·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2주 간 대기(격리)' 조치 시행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번 입국제한 조치 연장을 지난 25일 외교경로를 통해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5일 입국제한 조치를 발표할 때 사전 통보나 협의가 없었다며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일본인 무비자 입국 금지 및 비자 취소 등 조치를 취했는데,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현재 방한 일본인 수가 크게 감소한 상황인 바, 정부는 일본 내 감염 확산 상황 등을 계속 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9일~25일 간 방한 일본인 수는 일평균 약 17명으로, 이달 초 매일 500~1000명씩 입국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었다.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 2025명을 기록했으며, 이중 55명이 숨졌다. 다른 국가들보다 확진자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부 전세기로 입국한 사람들과 요코하마항에 입항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는 제외된 수치다.

특히 수도인 도쿄에서 전날에만 45명의 확진자가 보고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도쿄 내 마트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도쿄 봉쇄'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대로 계속되면 도시 봉쇄를 초래하게 된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오버슈트'(overshoot)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지금은 중대한 국면"이라며 "평일에는 가능한 한 집에서 일을 하고 야간에는 외출을 삼가며 이번 주말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정부 대책본부' 설치를 결정하고, 전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연장한 데 이어, 27일 0시부터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21개국과 이란 전역을 입국 거부 대상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또 입국시 2주간 지정장소 대기 및 대중교통 자제 요청 지역에 지난 25일 미국을 포함시킨데 이어 27일부터는 싱가포르와 필리핀, 베트남, 이스라엘, 콩고, 바레인,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카타르를 추가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