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45 (금)
 실시간뉴스
국회의원 '똘똘한 한 채' 기본 …강남3구 71명-다주택자 108명
국회의원 '똘똘한 한 채' 기본 …강남3구 71명-다주택자 108명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3.27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2020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계속 쏟아내면서 다주택자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의 상당수는 '똘똘한 한 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공시가 인상률이 높았던 아리팍·래대팰·마래푸(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대치팰리스·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을 보유한 의원들도 눈에 띈다.

27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20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2019년12월31일 기준)에 따르면, 2000년 국민의정부에서 당시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냈던 무소속 강길부 의원은 아리팍(반포아크로리버파크)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리팍은 최근 정부 발표 공시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6억7000만원 뛰며 보유세와 종합부동산세가 각각 530만원, 350만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본인 명의로 아리팍 전용 84.97㎡(18억6400만원) 외에도 배우자 명의로 강남 개포동 개포시영재건축(조합) 건물 84㎡ 분양권(9억8940만원)을 신고했다.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은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래미안 대치 팰리스(래대팰) 84.97㎡(26억5000만원)를 2019년 매매로 사들였다.

래대팰은 올해 공시가격이 6억1400만원 올라 보유세 300만원, 종부세 250만원 정도 인상이 예상된다. 성 의원은 래대팰의 지분을 배우자와 8대 2로 나눠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마포 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래푸는 올해 상당수 전용 84㎡의 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기며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돼 화제다. 이 의원은 소유 마래푸 59.92㎡를 6억7200만원으로 신고했다.

대치동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은마 아파트를 보유한 국회의원은 세 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응천·임종성 의원과 민생당 윤영일 의원이다. 이들은 소유한 은마아파트의 현재 가액으로 각각 11억2000만원, 10억5600만원과 9억9200만원을 신고했다.

국회의원들이 '아파트'로 신고한 재산 가운데 현재 가액 기준 가장 높은 것은 서초구 트라움하우스 3차였다. 김세연 통합당 의원은 자신이 소유한 트리움 3차(273.81㎡)의 현재 가액을 45억3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외에도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서초구 반포동 반포아파트 196.8㎡(33억5200만원), 이혜훈 통합당 의원이 반포래미안퍼스티지 270㎡(26억원)으로 신고했다.

신고 재산 2311억원으로 전체 국회의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 내 산운 아펠바움을 본인 명의 단독주택으로 신고했다. 신고가는 54억7300만원이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강남구 청담동에 조성된 효성빌라 청담 101이 재건축하면서 29억2000만원의 부동산 재산이 증가했다. 금 의원은 청담 101 건물 226.74㎡를 자신과 배우자, 두 아들에게 각각 4분의 1(56.68㎡)씩 나눠 신고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청담 101의 현재 전세가는 4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재산이 공개된 국회의원 290명의 부동산 재산 중 건물 분야 증감액은 954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서울 강남과 송파, 서초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총 71명이었고,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08명이었다.

지난 한 해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주택이나 상가, 빌딩 등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32명이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