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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n번방 ‘박사’ 조주빈, 누군가 박사를 돕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n번방 ‘박사’ 조주빈, 누군가 박사를 돕고 있다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0.03.2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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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누군가 박사를 돕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누군가 박사를 돕고 있다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n번방 박사 조주빈 사건을 다룬다.

텔레그램 n번방 박사로 여성 성착취물 유포 혐의로 코로나19 비상시국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조주빈.

일명 ‘박사’로 통하는 그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그가 25살 청년인 것에 놀라고, 평소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본인의 신분을 완벽하게 감추고 살아온 이력에 또 한 번 놀라움을 감추 ftn가 없다.

조주빈은 지난 16일 음란물 제작·배포 등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19일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번 n번방 텔레그램 수사는 본 서버를 찾기 위한 국제공조가 필수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마저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선 한 남성. 바로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 조주빈이었다.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심층 취재했다.
 

텔레그램 속 ‘박사’ 조주빈, 과연 그는 진짜 박사일까?


협박과 사기로 만들어낸 성착취물로 텔레그램 속에서 군림한 ‘박사’. 그런데, ‘박사’를 추적하던 제작진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박사 문의방이라고 하죠. 공지 같은 걸 띄운다든가 그래서.
그 방에서 그러고(조씨 체포되고) 나서 일주일 동안 알람이 없다가 오늘 갑자기 알람이 울렸거든요.
그 사람(조주빈)이 과연 진짜일까?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피해자 A씨 인터뷰 中
 

다급한 목소리로 박사방이 다시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온 피해자 A씨. 그녀는 이 방의 진짜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검거된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30~40대 목소리의 ‘박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조 씨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전하는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고액알바를 미끼로 접근해 협박과 강요로 이뤄진 범행. 그의 잔인한 수법에 피해를 입은 이들은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밝혀진 것만 최소 74명이다.

‘박사’와 함께 검거된 13명의 공범들조차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실제 ‘박사’의 얼굴. 과연 조씨는 모두가 찾던 <진짜 박사>일까?
 

# 텔레그램 박사방 속 ‘박사’는 어떤 인물? 조주빈이 맞나?
 

“이 사람(박사)은 도덕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러니까 옳고 그름을 자기는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다 라고 주장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진짜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 발달이 그렇게 잘 되어 있는 사람은 아닐 수 있다는 거죠”

-진술분석 전문가 김미영 인터뷰 中
 

제작진은 ‘박사’가 검거되기 전, 전문가들과 함께 박사방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가지고 ‘박사’가 어떤 인물일지 분석했다. 그 결과, ‘박사’에 대한 정보는 범인으로 밝혀진 조주빈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의 글에서 나타난 적재적소의 풍부한 한자어 표현과 맞춤법은 거의 완벽했다. 이는 조주빈이 학창 시절 학교 신문사 편집국장 활동 경력을 뒷받침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사’는 정치·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보이는데, 그의 지인들은 조씨가 이 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입을 모아 증언했다.

그리고, ‘박사’가 ‘도덕관념’에 대한 소재로 남긴 다수의 글은 조수빈이 자필로 남긴 내적 변화에 대한 글과 유사성을 띠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은밀한 초대 뒤에 숨은 괴물 - 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은밀한 초대 뒤에 숨은 괴물 - 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

 

# 검거된 ‘팀 박사’. 박사방 속 숨은 공범과 관전자들

현재 정확한 집계조차 어려운 박사방 속 숨은 공범과 관전자들을 찾아낸 피해자들! 그들의 용기 덕분에 제작진은 박사방의 관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박사한테 공익근무요원들이 있단 말이야.
건당 얼마씩 받고 사진(범죄대상) 퍼오고,
이제 텔레그램으로 사진 보내달라고 하면 사진 보내주고 그 정도?”

-박사 직원 녹취 中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형 범죄로 덩치를 키운 일명 ‘팀 박사’. 이들 조직은 ‘박사’ 개인의 범행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이들은 물론, 박사방 내에서 그들의 범행을 관전한 모든 사람들이 대상이다.

조주빈 검거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재유포 되고 있는 피해자들의 영상. 과거의 관전자들은 이제 ‘박사’와 다를 바 없는 인격살인범으로 활동을 시작한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 1208회 ‘은밀한 초대 뒤에 숨은 괴물 – 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에서는 ‘박사방’을 운영해온 조주빈과 그 일당의 조직적인 범행을 파헤친다.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검거된 조주빈과 소탕되지 않은 ‘팀 박사’의 알려지지 않은 세계를 추적해본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늘 밤 11시 10분 SBS에서 방송된다. 연출 류영우, 글·구성 정문명.


[Queen 박소이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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