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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2월 산업생산 3.5%↓…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급감'
'코로나19 여파‘ 2월 산업생산 3.5%↓…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급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3.3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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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전 산업생산 9년만에 최대폭 감소
2020년 2월 산업활동동향
2020년 2월 산업활동동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산업 생산과 소비에 이어 투자까지 모두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내며 코로나19의 여파가 제조업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올 1월 대비 3.5% 감소했다. 2011년 2월 구제역 발병 당시 3.7% 감소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코로나19 영향이 2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전 산업생산은 올 1월까지 4달 연달 연속 증가세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광공업은 전월대비 3.8% 하락해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0.5% 감소 이후 11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자동차 생산이 전월대비 27.8% 줄면서 전체 감소를 주도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2월 자동차 생산 감소는) 플라스틱, 전기장비, 기계설비 생산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도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점(-18.1%), 운수·창고업(-9.1%)에서 크게 줄면서 전월대비 3.5%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반면 반도체 생산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3.1%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최근 업체마다 수출 등을 위한 재고가 늘어나면서 향후 전망이 밝은 편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소비도 위축되고 있다. 올 2월 소비는 전월대비  6.0%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소비를 위해 개인접촉이 필요한 분야인 숙박, 음식, 운송업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6.0% 감소했다. 2011년 2월 7.0% 감소한 이후 9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업태별로 면세점이 36.4%나 감소했으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도 각각 21.3%, 4.5%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분야도 있다. 지난달 온라인 쇼핑 등이 포함된 무점포 소매 판매는 8.4% 증가하며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4.8% 감소했으며, 건설기성도 같은 기간 3.4% 떨어졌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p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안형준 심의관은 "2월 산업동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감염예방을 위해 서비스 판매 소매 판매 크게 감소 자동차 생산 감소로 광공업 생산도 줄었다"고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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