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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 말 못하고 참기만 했던 고민 -‘과민성방광증후군’ 당당하게 해결하기
부끄러워 말 못하고 참기만 했던 고민 -‘과민성방광증후군’ 당당하게 해결하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2.14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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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방광, 한방 치료가 답이다
방광은 원래 300~400cc 정도가 차야 요의를 느끼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조금만 소변이 차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이 든다. 방광 감각 신경이 너무 예민해져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돼 요의를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소변 횟수가 잦아지는 빈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절박뇨, 야간 수면 시간에도 배뇨를 하게 되는 야간뇨,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새는 절박성요실금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 ‘한의사 정소영의 소변혁명’의 저자인 정소영 원장은 2002년 국제요실금학회에서 개정된 자료를 보여주며 과민성방광증후군에 대한 정의를 설명했다.
“국제요실금학회에서 개정된 정의에서는 절박성요실금과 상관없이 소변 참기가 어려우면서 빈뇨와 야간뇨가 동반된 경우를 과민성방광증후군이라고 해요. 방광염이 있을 때도 소변빈삭(소변이 자주 마려운 병증) 등이 나타나지만 과민성방광증후군은 방광염과는 다른 질환입니다. 방광염은 주로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으로 빈뇨와 절박뇨 등 그 증세는 비슷하나 배뇨 시 통증을 느끼는 것이 달라요. 둘의 구분이 애매하다면 소염제 복용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시 과민성방광증후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방광의 기운을 보호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최근 알려진 질환으로 현재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명확한 원인이나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양방에서는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항콜린제를 사용해 치료하는 것이 보통이다. 치료 시 3개월 동안은 약물 치료를 받게 되고, 3개월 동안의 약물 치료를 통해서 호전되지 않는 경우 난치성 과민성방광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항콜린제 등의 약제를 사용하여 증상 호전이 있는 경우에도 언제까지 약물 복용을 지속해야 하는지, 증상 호전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한 경우 치료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때문에 많은 의사들은 자신의 경험에 의존해 약물 처방을 중단한 뒤 경과를 관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 연구소에서 3개월간의 약물 치료를 통해 호전된 과민성방광증후군 환자들이 약물을 중단했을 경우 어떤 경과를 보이는지에 대해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3개월간의 약물 복용에도 불구하고 약물 치료를 종료하고 1개월이 경과됐을 때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배뇨 증상이 재발했으며, 35%의 환자가 재치료를 원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 원장은 이같은 결과의 원인을 “원인 치료가 아니라 증상만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방 치료는 과민성방광증후군에 대한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둬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한다고 했다.
“한방에서는 과민성방광증후군의 원인을 방광 기운의 약화, 방광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신장 기능의 약화로 봐요. 그래서 방광과 신장의 기운을 보강해 주는 한약, 침, 뜸 등으로 치료하죠.”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타고난 생명 에너지가 저장되는 곳으로 보고 있다. 생명 에너지는 사람이 살아가는 에너지 중에서도 근본이 되는 에너지이자 노화와도 관련이 있다. 나이가 들면 신장 에너지가 약해지는데 자궁과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장 에너지가 약해져서 보강할 때 쓰는 대표적인 약재는 녹용이에요. 그래서 예로부터 요실금, 야간뇨, 자궁 기능 약화 등의 처방에 녹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녹용 외에도 방광, 신장, 자궁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약재나 기운이 울체(기혈(氣血) 등이 퍼지지 못하고 한 곳에 몰려서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함)된 것을 풀어주는 약재들을 사용해서 치료해요. 치료를 받다 보면 몸이 따뜻해졌다, 생리통이 없어졌다, 월경불순이 없어졌다, 냉대하가 없어졌다는 등 다른 질병들도 호전되는 것을 많이 보죠.”

방광 훈련은 한약 치료 후 실시해야
과민성방광증후군 치료 시 양방에서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방광 훈련이다. 쉽게 말하면 소변을 참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소변을 참지 못하고 실수를 할까 봐 습관적으로 미리 화장실에 가는 환자들의 행동 때문에 배뇨장애를 만드는 것을 방지하고자 방광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정 원장은 “방광 훈련은 과민성방광증후군에 있어 중요한 훈련이지만 무분별한 방광 훈련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직 소변을 참을 수 있는 힘이 없는데 방광 훈련을 시작하게 되면 방광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소변을 참으면 병이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한의학적으로도 소변을 지나치게 참으면 방광의 기운을 손상시킨다고 봐요. 환자들도 무리하게 소변을 참은 데서 과민성방광증후군이 시작되었다고 말해요. 건강한 사람이 무리하게 소변을 참는 것도 방광 기운을 손상시키는 일이지만, 아직 소변을 참을 수 있는 힘이 없는 환자가 무리하게 방광훈련을 하면 더욱 좋지 않아요.”
양방과는 달리 한방 치료를 할 때는 처음부터 방광 훈련을 시작하지 않는다. 방광 훈련은 방광을 튼튼하게 해주는 한약 치료를 7~10일 정도 시행한 후부터, 즉 어느 정도 소변을 참을 수 있는 힘이 생긴 후에 차츰차츰 시작한다고. 또 불안장애가 심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30분이나 1시간 동안 소변을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1~3분 정도부터 시작해서 차츰차츰 참는 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방광훈련은 한약 치료가 시작되고 7~10일 정도 후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요의가 느껴지고 난 이후로 3시간 이상은 참지 말아야 합니다. 방광에 무리가 갈 수 있거든요.”




‘소변혁명’ 저자 정소영 원장

Tip
나도 과민성방광일까? 과민성방광증후군 자가진단표

아래 사항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과민성방광증후근을 의심할 수 있다.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본다.
-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소변이 마려우면 자제할 수 없고 때로는 소변이 흘러 속옷을 적신다.
-외출했을 때 화장실을 찾는 것이 걱정되어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가게 된다.
-낯선 장소에 가게 되면 먼저 화장실 있는 곳을 확인해둔다.
-근처에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곳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자주 갑작스럽게 강한 요의를 느낀다.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려 일을 하는데 방해를 받는다.
-소변이 흘러 옷이 젖는 것을 대비해 패드를 사용한다.

과민성 방광에서 벗어나는 식이요법
과민성방광증후군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이 매우 중요하다.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탄산, 알코올 종류를 피하고 매운 음식과 시트르산이 들어 있는 대부분의 신맛이 나는 음식들도 방광을 자극하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다. 또한 이뇨 작용을 하는 음식들을 피해야 하는데, 방광염에 좋다는 것들 대부분은 이뇨 작용이 강하다. 크랜베리, 블루베리 등 방광염에 좋다는 것들은 일단 이뇨 작용이 강하다고 보면 된다.
또 몸을 차게 하고 기운이 울체되게 하는 음식을 피해야 하는데, 그런 음식 중에서도 동물성 음식들을 잘 가려 먹어야 한다. 음식의 효능은 동물성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몸을 차게 하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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