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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경북 봉화 승부역, 냉이·달래·씀바귀…소쿠리엔 봄이 가득
[EBS 한국기행] 경북 봉화 승부역, 냉이·달래·씀바귀…소쿠리엔 봄이 가득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3.31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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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소쿠리에 담아 봄 - 승부역, 할머니의 봄’
EBS 한국기행 ‘소쿠리에 담아 봄 - 승부역, 할머니의 봄’

오늘(31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앙코르 ‘소쿠리에 담아 봄’ 2부가 방송된다.

새 생명이 움트고 피어나는 4월. 볕이 발라 언 땅이 녹은 자리에는 어김없이 봄의 전령사, 봄나물이 운을 틔운다.

봄이 오면 어머니의 소쿠리에는 봄볕, 봄비, 봄바람 등을 맞으며 자란 연록(軟綠)의 봄과 향이 한 움큼 담긴다. 올 봄, 어머니의 소쿠리는 어떤 봄 이야기로 채워질까? 소쿠리 가득, 봄을 캐러 떠나보자.

‘소쿠리에 담아 봄’ 2부에서는 ‘승부역, 할머니의 봄’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소쿠리에 담아 봄 - 승부역, 할머니의 봄’
EBS 한국기행 ‘소쿠리에 담아 봄 - 승부역, 할머니의 봄’

봄을 찾아 기차에 몸을 싣는 사람들. 하루 두 번 기차가 멈춰 서는 승부역에서는 바구니 가득 담긴 봄을 만날 수 있다.

주말마다 승부역에서 달래, 더덕, 고사리 등 직접 캔 나물을 판매하는 장명녀 할머니.

“(나이가) 80 넘도록 나와요. 이거 하면서 운동도 하고 손녀, 손자들 오면 용돈 주고 그렇게 하려고 하지.”

굴곡진 인생만큼이나 굽이굽이 이어진 고갯길을 오르내린 지 20여 년.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오지 마을에 자리한 장명녀 할머니의 집. 약비 같은 봄비가 지나간 자리, 할머니 집 앞마당에도 아스라이 봄이 찾아왔다.

“사람은 한 번가면 못 오지만 풀잎하고 꽃하고는 갔다가도 돌아오니 그게 기분이 좋지 뭐.”

60년 지기 친구와 함께 냉이, 달래, 씀바귀 등 초록의 봄을 캐는 장명녀 할머니. 쌉싸름한 냉이된장국과 달래무침이면 온몸에 봄기운이 들어찬단다.

승부역, 그곳엔 소쿠리 가득 봄을 담아 먼 길 찾아온 할머니가 기다리고 있다. 봄을 찾아 기차 여행을 떠나보자.

참고로 승부역(承富驛)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승부길 1161-5(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 산105-1)에 있는 영동선에 속한 역이다. 예로부터 이 곳이 다른 마을보다 잘 살았고 부자 마을 이라고 해서 승부라고 붙여졌다.

1957년 7월 17일 역사(驛舍)를 신축, 준공하였다. 1997년 3월 11일 배치 간이역으로 격하되었다. 2001년 9월 8일 신호장(信號場 : 철도의 정거장의 일종으로 열차의 교행(交行) 또는 대피를 위하여 설치한 장소)으로 격하되었다.

1999년 환상선 눈꽃 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어 2004년 12월 10일 보통역으로 재승격하였다. 현재는 석포면 방면으로 도로가 나 있고, 면사무소를 오가는 마을버스가 운행중이다. 역종은 보통역이며, 승강장 구조는 1면 3선이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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